thebell

전체기사

H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플러스 투자 '잭팟' 회수했다 34억 투입해 180억 엑시트, 5년 만에 5.3배 차익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31 08:03:0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히알루론산(HA) 필러 기업인 '바이오플러스' 투자로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최근 바이오플러스에 투자한 지분 전량을 회수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약 5.3배의 차익을 실현했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25일 바이오플러스의 회수 작업을 완료했다. 2018년 7월 2개의 펀드를 통해 약 34억원을 투자한 HB인베스트먼트는 약 5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펀드당 90억원씩 총 18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 대비 약 5.3배의 수익을 기록했다.

2003년 휴먼티슈코리아로 설립된 바이오플러스는 2013년 현재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독자적인 기술로 새로운 콘셉트의 HA필러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HA를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하이엔드 기술을 접목한 MDM(MBMT+DMCT+MDAP) 필러를 내놨다. HA필러의 약점으로 꼽혀온 지속력과 부작용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DM 필러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중국 하이난에서 필러 생산과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향후 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에 MDM 필러 수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했다.

현재는 HA를 주재료로 하는 의료기기인 더말 필러, 유착 방지제, 관절 조직 수복제, 방광용 조직 수복제 등 바이오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필러, 유착 방지제, 관절 조직 수복제는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바이오플러스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뚜렷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를 검토하던 2018년은 바이오플러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34억원이었던 매출이 110억원까지 3배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40억원으로 10배나 증가했다.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HB청년창업투자조합’과 ‘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을 통해 바이오플러스에 망설임없이 베팅했다. 투입한 금액은 펀드당 약 17억원씩 총 34억원이었다.

바이오플러스는 HB인베스트먼트의 투자와 맞물려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특례상장이 일반적이었지만 바이오플러스는 당당히 일반 상장을 노렸다.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약 3년 뒤인 2021년 9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상장 당시 H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율은 4.52%였다. 2개 펀드로 각각 2.26%를 보유했다. 두 펀드가 보유한 주식 수는 각각 28만1800주였다.

HB인베스트먼트는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2021년 11월부터 회수 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주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점진적인 회수에 나섰다. 이달 바이오플러스 전량 매도에 성공하면서 총 180억원을 회수했다. 최근 바이오 회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고무적인 트랙레코드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바이오 분야는 HB인베스트먼트의 효자 투자 영역으로 꼽힌다. 압타바이오나 뷰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도 투자 이후 7배 이상의 멀티플을 거둔 포트폴리오다. 바이오플러스도 성공적인 바이오 트랙레코드로 남게 됐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바이오플러스 회수를 시작으로 올해 좋은 성과로 회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많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