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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싱크탱크 탐방/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인터넷은행의 차별화 고심…'신기술' 개발 초점①망분리 제약 없이 속도감 있는 기술 개발…'안전·혁신' 입증

박서빈 기자공개 2023-02-10 07:20:29

[편집자주]

은행 영업점이 팔다리라면 연구소는 브레인이다. 금융권 연구소는 자료 취합 업무로 시작해 거시경제와 산업 분석 역량을 갖췄고, 이젠 CEO 아젠다를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진화했다. 글로벌, 디지털 등 신성장동력 발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 전략을 제시할 연구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권 연구소를 찾아 설립 후 현 체제를 갖출 때까지 겪은 변천사와 그룹 내에서의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싱크탱크의 차별점은 '기술'에 있다. 통상적으로 다른 금융사들이 연구소 설립 시 경영에 초점을 맞춰 금융사의 성장과 금융소비자에 대한 시각을 제공한다면, 카카오뱅크는 신(新)기술의 인터넷전문은행 접목 지점을 고민하고 연구한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2020년 4월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은 이후 금융서비스를 위한 기술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사들과 차별화되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 혁신에서 시작한 '금융기술연구소'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 출범의 계기는 '혁신'에 있다. 규제 산업인 은행업에서 속도감 있는 기술 개발을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에는 망분리 환경을 기초로 보안 인프라를 구축·유지해야 하는 규제가 오픈소스 등을 활용해야 하는 연구·개발 분야에도 일률적으로 적용돼 금융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 환경적 어려움이 따랐다.


카카오뱅크는 규제와 혁신을 적절히 조화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안현철 CRDO(최고연구개발책임자)를 주축으로 2018년 '금융기술연구소 설립 TF' 조직이 추진됐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망분리 제약 없이 핀테크 기업과 기술 협업을 추진하고 오픈 API을 활용해 핀테크 신기술을 자유롭게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4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을 받은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로 제약이 줄어들며 여러 효과를 거뒀다. 외부와의 활발한 협업은 물론, 오픈소스와의 인공지능 학습용 대용량 데이터 활용이 수월해지며 신기술 연구 개발 속도도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의 연구 개발 산출물이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자와 개발자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2단계 신용평가 모형'이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빅 데이터(Journal of Big Data)'에 게재되며 카카오뱅크 신용평가 모델 '카뱅 스코어'에도 적용됐다.

◇ 혁신금융서비스 재연장…논문 발표로 기술 전파

현재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기간은 2024년 3월 31일까지다.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은 후 지난해 4월 1일 이를 한 차례 더 연장받았다. 기간 만료 시에는 6개월 단위로 연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혁신금융서비스는 1회에 한해 최대 2년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규제 개선을 요청할 경우 최대 1년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혁신금융서비스 기간 이후에도 금융기술연구소 속도감 있는 신기술 개발 환경은 지금과 큰 변화가 없을 예정이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망분리 규제에서 예외를 두려는 목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지난 11월 금융위원회가 이용자의 고유식별정보나 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연구·개발 분야의 망분리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 속도감 있는 신기술 개발 환경은 지금과 큰 변화가 없을 예정이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망분리 규제에서 예외를 두려는 목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지난 11월 금융위원회가 이용자의 고유식별정보나 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연구·개발 분야의 망분리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다.

망분리 규제 완화에는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의 공이 컸다.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가 지난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으로 망분리 규제 특례를 부여받으며 지난 2년 동안 보인 연구·개발이 은행의 안정성과 혁신성을 증명했다는 평이다.

금융기술연구소는 연구·개발 결과를 학술논물로 발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수성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경영연구소의 경우에는 연구내용을 정기보고서나 테마별 보고소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금융기술연구소는 연구결과를 학술논문 형태로 작성해 공개하며 금융기술을 관련 업계에 전파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학술논문으로 출판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2명 이상의 논문심사위원의 점검을 통과해야 해 연구결과의 신뢰성이나 연구내용의 우수성에 대해서 객관적인 검증이 이루어진다"며 "금융기술연구소 운영 사례를 통해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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