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두 번째 CFO 출신 CEO 맞는다 나채범 신임 대표이사 내정…손익구조 개선 방점
박서빈 기자공개 2023-02-01 08:16: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CEO)가 한화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교체됐다. 역대 두 번째 CFO 출신 CEO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그룹 내 재무통을 구원투수로 적재적소에 활용해왔다. 한화손보의 손익구조를 개선하고 새회계제도인 IFRS17 대응 집중하려는 모습이다.31일 한화그룹이 한화손해보험의 신임 대표이사에 한화생명보험의 나채범 부사장을 내정했다. 강성수 대표이사는 한화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나 부사장은 한화생명의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5년생으로 영남대 법학과 학사 과정과 성균관대 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밟았다. 한화생명에서는 △경영관리팀장, 개인지원팀장 △CPC전략실장 △변화혁신추진TF팀장 △경영혁신부문장·CFO 등을 지냈다.
한화그룹이 나 부사장을 CEO로 내정한 데에는 그룹 내 재무통 강성수 대표의 선임으로 한화손보가 체질 개선의 효과를 누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 부임 이후 실적이 개선되며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대상을 2년 만에 탈피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손보는 2019년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경영관리 대상에 올랐다. 이후 한화손보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보험료 정상화를 추진하며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했다.
실제로 작년 3분기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1%포인트 상승한 1.99%를 기록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같은 기간 45.81%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1%포인 증가했다. 숫자로 수익성 개선을 보여준 한화손보는 2년 만에 경영관리대상을 탈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과제들이 남아있다. 장기보험 위주의 보험 포트폴리오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영업 부문 경상이익 확대를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되지만, 시장경쟁 심화 등으로 손해보험 업권 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IFRS17 시행으로 부채 평가, 수익인식방법 등이 변경되며 2023년 재무제표 재무수치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재무통 선임을 통해 안정화를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나채범 내정자는 한화생명에서 영업, 마케팅, 경영, 재무 등 풍부한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업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한화손보의 보험영업 체질 개선 및 괸리체계 선진화를 통해 경영 안정화 및 손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강성수 대표는 그룹 재무통으로서 한화손보 내정이후 경영정상화 등 내실위주의 경영성과와 함께 자본건전성 개선등 위해 그 역할과 소임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향후 그 역할에 대해 필요로 한 곳에서 그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저축은행 이외 금융 3개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대표가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한화자산운용 한두희 대표가 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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