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밸류업 노리는 LS전선, 머트리얼즈에 계열사 더 붙인다현물출자로 'LS-HAI JV' 양도 가능성…내년 상반기 공모 전 몸집 불려야
강철 기자공개 2023-02-16 07:36:2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계열사 또는 사업부를 LS머트리얼즈에 양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전 몸집 불리기를 지원할 방침이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현재 자회사 또는 산하에 운영 중인 사업부를 LS머트리얼즈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올해 2분기 중에는 재편과 관련한 대략적인 전략 수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대상은 해외법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LS머트리얼즈의 주력 사업인 울트라 캐패시터 개발, 알루미늄 부품 제조 등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해외 자회사 지분이나 사업부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S전선이 오스트리아 HAI(Hammerer Aluminium Industries)와 함께 설립할 예정인 LS-HAI JV는 유력한 이전 대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S-HAI JV는 배터리 케이스를 위시한 전기차용 경량 알루미늄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의 자회사로 편제되면 LS전선이 중장기 목표로 설정한 전기차 부품 밸류체인 완성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전 방식은 현물출자가 유력하다. LS전선이 LS-HAI JV 지분 67%를 넘기는 대가로 LS머트리얼즈 신주를 확보하는 구조다. 현물출자가 이뤄지면 'LS전선→LS머트리얼즈→LS-HAI JV'로 이어지는 지분 관계가 만들어진다. LS전선은 2021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LS알스코를 LS머트리얼즈의 자회사로 편제했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신규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거나 미국과 유럽에 운영하는 자회사를 붙이는 형태로 LS머트리얼즈의 외형 성장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수한 해외법인은 LS머트리얼즈의 자회사인 LS알스코 밑에 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와 투자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IPO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밸류업을 통해 지금보다 몸집을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업계에선 최소 5000억원 밸류는 만들어야 상장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년 전 LS머트리얼즈가 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2022년 4월 LS머트리얼즈가 실시한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투자 후 에퀴티 밸류(Post-money Value)를 대략 1635억원으로 평가했다.
작년 실적을 토대로 가치를 매긴다면 에퀴티 밸류는 더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LS머트리얼즈는 2022년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255억원, 순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2021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5000억원 에퀴티 밸류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만한 실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의사 결정이 신중한 대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밸류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확신이 서기까지는 섣불리 예비심사 청구 절차를 밟지 않을 것 같다"며 "LS전선이 계획대로 자회사 교통 정리를 통한 지원을 해준다면 LS머트리얼즈의 외형 성장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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