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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설정원본 20조 근접 이지스, 부동산 왕좌 지켰다[부동산펀드/운용사 설정액]2위 도약 삼성SRA, 1년새 몸집 3조 불려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23 08:13:1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1년만에 부동산펀드 설정원본을 3조원 가량 불리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랐다. 조 단위 대출형 블라인드펀드를 다수 설정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실물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주효했다.

설정원본 규모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지난해 말 20조원에 근접할 정도로 업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다. 삼성SRA만큼은 아니지만 몇몇 빅딜을 소화해내며 펀드 설정원본을 2조원가량 불렸다.

이지스, 삼성SRA 뒤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이 이름을 올렸다. 설정원본 규모는 각각 8조6201억원, 7조3387억원으로 선두권과는 다소 격차가 벌어진 모습을 보였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업계 3위에 올랐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5조3737억원을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블라인드 강자 삼성SRA, 미래에셋 제치고 2위 도약

20일 더벨이 집계한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운용자산 설정규모 2위를 차지했다. 총 설정액은 9조6214억원으로 2021년 말 대 비 3조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국내 10위권 부동산 운용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증가폭이다.

그간 삼성SRA자산운용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2020년 말 5조3782억원이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21년 말 6조430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는 9조6214억원까지 대폭 치솟았다.

외형 확장에 따라 설정원본 규모 상위권에도 변동이 발생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해 미래에셋운용을 제치고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초로 설정규모 2위에 올랐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밀려 4위에 맴돌기도 했으나, 2021년 말 3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2년 연속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해 굵직굴직한 딜을 여럿 소화해냈다. 무엇보다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블라인드펀드에서 조 단위 투자금을 유치해 펀드를 설정한 게 외형 확장에 주효했다. 그간 삼성SRA운용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국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 주거나, 글로벌 주요 도시의 코어 오피스를 직접 인수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지난해 설정한 주요 블라인드 펀드로는 '글로벌전략펀드(GSF) 2호'(약정규모 1조원), '국내PF대출 1호'(1조원), '국내실물담보대출 1호'(1조원), '글로벌대출펀드(GDF) 1호'(4000억원), '물류블라인드 1호'(3000억원) 등이 있다. 모두 상반기에 설정됐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우량 딜이 시장에 나올 때마다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물부동산 거래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해외 기관투자자와 공동투자를 집행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오피스 '450 Park Ave'를 총액 4억6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현지 보험사 'SL Green'과 삼성SRA자산운용이 각각 50%씩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보험사 'Metlife IM'와도 공동투자를 집행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멀티패밀리 'Ashton / Current'를 총액 3억6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업계에 알려진 삼성SRA자산운용의 지분은 약 70% 수준이다.


◇부동의 선두 이지스, 운용자산 설정원본 20조원 근접

부동산운용업계의 왕좌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설정원본 규모는 약 19조8946억원으로 20조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위로 도약한 삼성SRA자산운용마저 이지스자산운용 몸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업계 내 이지스의 입지는 독보적인 상황이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지난해 삼성SRA에 준하는 설정원본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말 운용자산 설정규모가 18조249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일 년 새 2조원가량의 자금을 유치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블라인드펀드와 실물부동산펀드를 가리지 않고 투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설정된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요 블라인드펀드는 '이지스KLIP2호'(3780억원)와 '이지스부동산론1호'(2211억원) 등으로 각각 코어 오퍼튜니스틱, 부채투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이지스랜드플랫폼1호'도 지난해 설정됐다.

실물부동산 강자인 만큼 해당 영역에서 더욱 활발한 투자집행이 관측됐다.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제400호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를 통해 서울 여의도 소재의 신한투자증권 사옥을 매입했다. 매도자는 신한투자증권으로, 매매가는 약 6400억원으로 전해진다.

'이지스제463호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로는 서울시티타워를 매입했다. 해당 건물을 보유 중이던 코람코자산신탁에 약 4900억원을 지급해 빅딜을 성사시켰다. KB부동산신탁과는 '홈플러스 안성 신선물류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해 해당 자산을 인수했다. 매매가는 약 16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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