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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대체유 'B2C→B2B 확장' 수익성 제고 총력 저출산 기조' 원가부담 가중, 식물성 원료 개발 '채널 다변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2-21 07:58: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식물성 원료의 '대체유'를 B2C에서 B2B로 영토를 확장해 올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원가 부담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대체유 제품의 채널을 다변화해 저출산 기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62% 증가한 1조68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외부 악재로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30.88% 감소했다. 2016년 지주사 전환으로 신설된 매일유업이 30%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처음이다.


대부분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의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의 가격은 리터(liter)당 2021년 1172원에서 지난해 1196원으로 올랐다.

치즈, 원유, 식물성 유지, 멸균팩 등 제조에 활용되는 원재료의 매입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총 매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7550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그러나 생산량은 일평균 617만7638개(EA)로 1.4%로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이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매일유업 영업이익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대응에 나서면서 매출을 증가시키기는 했지만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사실상 국내 유업시장은 저출산 기조에 따른 위기에 놓여 있다. 때문에 매일유업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컵커피인 카페라떼를 출시한 후 2007년 '바리스타'를 선보이는 등 유음료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그러다 성인영양식에 주목하고 2018년 '셀렉스'를 출시했다.

셀렉스는 성인들의 단백질 보충을 위한 제품으로 생애주기별 영양 설계 전문 브랜드를 표방한다. 성인영양식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매일유업은 2021년 헬스앤뉴트리션 판매사업부문(R&D 포함)을 물적분할해 매일헬스뉴트리션을 신설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분할 후 2021년 약 75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매일유업 측은 설명했다. 다만 사업초기 기반 마련에 따른 비용과 원가부담이 겹치면서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매일유업은 먼저 매일헬스뉴트리션은 기존 주요 제품의 홈쇼핑 판매량을 조절하면서 마진율이 높은 온오프라인 채널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유통채널을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눈에 띄는 점은 매일유업이 대체유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어메이징 오트'의 B2B 채널 확장이다. 기존 아몬드브리즈를 통해 대체유의 성장성을 경험한 매일유업은 오트(귀리)에 착안한 제품 개발에 돌입하고 지난해 초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어메이징 오트의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B2B 채널로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어메이징 오트가 커피 등과 잘 어울린다는 소비자의 평가를 기반으로 카페 등에 납품해 시장 저변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B2B의 경우 B2C 채널 확장에 따른 판관비 등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가중되고 있는 원가부담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또한 유통채널 다변화에 따른 수익 창출 효과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이 판매하는 셀렉스는 점차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로 확장시켜 매출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어메이징 오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B2B를 통한 신규 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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