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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 효과로 '배당 재개' 위험가중자산 줄며 BIS비율 증가로 자본여력 증가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03 08:18:3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배당 재개에 나섰다. 재작년 소매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폐지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단행했다. 소매금융 폐지로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면서 자본 적정성이 높아진 것이 이번 배당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30원, 우선주 1주당 28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732억349만원 규모다. 배당금은 4월 중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재개했다. 씨티은행은 2019년도에 652억원, 2020년도에 465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하다 2021년 배당을 잠시 중단했다. 소매금융 철수 영향이다. 그 해 씨티은행은 본사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등 13개 국가시장에서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발표함에 따라 소매금융 사업의 정리작업을 진행했다.

소매금융 철수는 전화위복이 됐다. 소매금융 철수로 대출 자산이 줄어들면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의 위험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가해 위험도를 평가한 것을 의미하는데, 위험가중자산이 줄고 자본여력이 보강되면 자본 안정성이 높아진다.


씨티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3조4769억원으로 전 분기 33조5406억원 대비 0.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5조7896원에서 5조8330억원으로 0.75% 증가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17.42%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증가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 폐지로 대출 자산과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고 자본의 안정성이 향상됐다"며 "자본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대손충당금과 자본 여력을 감안하여 배당금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자본관리의 목표를 △금융감독원에서 요구하는 규제자본 준수 △계속기업의 조건 준수를 바탕으로 한 배당 등 주주 수익 제공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자본의 유지관리 등으로 밝히고 있는데, 소매금융 폐지 이후 자본관리 여력이 높아지면서 다시 배당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의 배당금 총액이 이전보다 증가한 점 주목 요소다. 은행권 관계자는 "2020년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권고한 20% 수준의 배당 성향이 해소된 영향으로 자본여력이 높아진 씨티은행이 이전보다 높은 배당성향을 기준으로 배당 재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점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만기 연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은행권에 적정한 수준의 배당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씨티은행도 2020년 배당성향을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에 맞춰 낮춰 배당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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