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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마이다스에셋, 실적 역성장 불구 간판펀드 '자금몰이'증시부진 영향 당기순익 16% 감소, ETF·TDF 등 다각화

윤기쁨 기자공개 2023-03-16 08:20:4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금리인상과 증시부진 등 풍랑을 비껴가지 못한 탓이다. 펀드 운용 수수료는 크게 줄었지만 일부 대표 상품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1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02억원에서 169억원으로 줄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본업인 펀드 운용과 자산관리 수수료 감소에서 발생했다. 실제 펀드 보수는 일년새 15% 감소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주식형 공모펀드에 강점을 둔 하우스다. 작년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증시 부침이 이어지면서 펀드 운용에도 악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AUM(설정원본액 기준)은 10조2084억원에서 10조947억원으로 줄었다. 자산 유형으로는 주식형(5조8070억원)이 가장 많고, 채권형(3조2601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고유재산 투자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순손실 규모는 약 12억원 수준으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7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했고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1억원에서 9억원으로 9배 늘었다. 다만 대부분이 직접 투자가 아닌 회계상 평가 손실이 계상된 것으로, 증시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보유 펀드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일부 계열사와 지분법 적용을 받는 관계기업(20% 지분 초과 보유)들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마이다스에셋운용 아시아 현지법인인 ‘Midas Asset Management ASIA Pte’은 당기순손실 7억원, ‘마이다스글로벌클린메타버스자’(-12억원), ‘마이다스미국상장BDC’(-1억원)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비록 실적은 저조했지만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EMP(ETF매니지포트폴리오),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사업 다각화와 라인업 확대를 시도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체 펀드수는 315개에서 327개로 늘었다. 이 와중에서도 ‘마이다스캔들아시아롱숏’, ‘마이다스콜라보’, ‘마이다스공모주하이일드’ 등 일부 펀드 청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마이다스koreaStock중소형액티브ETF’, ‘마이다스월드인베스트EMP’, ‘마이다스기본TDF2030·2050’ 등을 신규 출시했다. ‘마이다스퇴직연금거북이40’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퇴직연금 사업자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면서 연금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편 간판 펀드인 ‘마이다스책임투자’ 시리즈는 스테디셀러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년간 1036억원이 순유입됐다. ‘마이다스거북이90’에도 395억원이 들어오면서 주식형 펀드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009년 설정된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운용펀드 규모만 7045억원로 국내 대표적인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2018년부터 박정환·신진호 공동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옛 현대투자신탁운용, SK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을 거친 박정환 대표는 채권운용 부문을, 한양증권과 옛 동원경제연구소 출신인 신진호 대표는 주식운용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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