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마이다스H&T]골프 산업 공략 마이다스H&T, 신소재 기반 '확장성' 주목①신축성 전극·압력센서 개발, 스포츠 웨어러블 시장 진출
권준구 기자공개 2022-10-14 08:15:12
[편집자주]
설립 4년차 신소재 기반 소부장 스타트업 마이다스H&T가 도약하고 있다. 차별화된 전극성 잉크 기술을 바탕으로 골프존의 협력 업체로 자리 잡았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활용해 스포츠 웨어러블 비즈니스로 무한 확장 중이다. 더벨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마이다스H&T의 기술 및 사업화 전략, 청사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차 소부장 스타트업인 마이다스H&T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핵심은 마이다스H&T가 보유한 신소재 기술이다. 신축성 전극을 기반으로 한 압력센서와 프린팅 기술은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됐다. 마이다스H&T는 골프를 넘어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웨어러블 시장까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스트레처블 전도성 '신소재' 활용 압력센서 개발
2018년 출범한 마이다스H&T는 신축성 전극 및 압력센서 기술을 보유한 소부장 스타트업이다. 포스텍 출신인 정운룡 대표와 창업주 장세윤씨가 의기투합해 조직의 기틀을 잡았다. 장세윤 창업주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와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정운룡 대표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정교수다. 해당 학문에 일가견이 있는 스승과 제자가 의기투합해 회사를 이끄는 셈이다.
마이다스H&T는 신축성을 가진 압력센서를 개발했다. 실리콘 고분자와 은의 조합으로 잉크를 만들었다. 실리콘과 은의 경우 물과 기름처럼 반대되는 성질이다 보니 섞는 게 쉽지 않다. 마이다스H&T는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졌다. 100% 이상의 신축성을 보였고 안정적인 복원으로 내구성을 담보했다. 필름 및 의류 등에 프린팅이 가능할 정도로 접착력도 높였다.
사업 초기에는 신소재 헬스케어에 집중했다.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 방지를 위한 '베이비 모니터링 시스템' △욕창 방지 및 관리용 '모니터링 베드 시스템'으로 시장에 주목받았다. 하지만 마이다스H&T는 코로나19라는 뜻밖의 난관을 맞이해 피봇을 진행했다.
마이다스H&T가 점찍은 시장은 바로 스포츠 산업이었다. 압력센서에 대한 니즈가 있던 골프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피트니스 기업들과 협업을 시도했다.
정 대표는 "논의 초기만 해도 각 스포츠에 대한 현장 조건을 확실하게 알지 못해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수도 없이 제품을 변형한 결과 시장에 상용화할 만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이다스H&T는 골프 및 스포츠용 자세 교정 시스템을 론칭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필름형 압력센서를 기반으로 했다. 보통 필름형의 경우 내구성도 약하고 측정 무게 범위도 한정적이지만 마이다스H&T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 동시에 1.1m x 1.1m의 대형 사이즈에 총 640셀(Cell)의 대형 압력센서를 연결해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측정했다. 이를 통해 초당 최대 60회의 실시간 분석 데이터를 제공했다.
결국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한 마이다스H&T의 노력은 스포츠 기업을 고객으로 맞으며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압도적 확장성 기반, 스포츠 웨어러블 시장도 진출
마이다스H&T는 신사업 진출을 꾀하며 제 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는 데 용이한 신축성 전극 프린팅 기술을 보유함은 물론, 골프 및 스포츠용 자세 교정 시스템을 납품하면서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한 덕분이다.
첫 타자는 스포츠 웨어러블 시장이다. 정운룡 대표는 폴로, 타미힐피거, 나이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스포츠용 기어를 신사업으로 선정한 부분에 착안했다. 특히 기동성이 좋으면서도 온도 변화, 움직임 측정 등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눈여겨봤다.
마이다스H&T는 신축성 전극 회로와 센서가 프린팅된 스포츠 의류를 개발했다. 전력을 사용한 센서와 회로를 스포츠웨어 및 레깅스 원단에 적용했다. 신축성 전극 회로로 미세 전류를 내보내 1도 단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자력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초소형 디바이스를 활용해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용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 심박과 움직임 변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데일리유즈(Daily-use)용과 전문가용으로 나눠 제작할 예정이다. 전문가용은 운동선수 등의 훈련용으로 사용돼 보다 심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체적으로 근육과 관절의 부상위험도를 파악해 골프·축구·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에 적용했다.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유즈까지 확대한다. 허벅지, 골반 등의 사이즈 변화량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한 '눈바디' 기능을 추가했다.
정 대표는 "캐시카우를 발판으로 삼았기 때문에 일상용 스포츠 의류 시장까지 진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며 "대규모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실제 착용으로 이어지는 제품을 내놓고 싶은 것이 내년의 목표"라고 말했다.
신사업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가상현실(VR)을 다룬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예로 들었다. 해당 영화에선 의류 자체가 진동 및 촉감 등 가상현실의 감각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는 "프린팅 기술과 이를 통한 데이터 연결 시스템을 모두 다루는 업체는 우리뿐이다"며 "피트니스 시장 뿐 아니라 VR·AR 시장까지 적용 가능할 만큼 확장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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