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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인사 풍향계]김기성 수협 부대표, 차기 대표 2차 공모 응시1차 투표 거친 장만화 박신철과 3파전…국회 소통 능력·현직 프리미엄 등 장점 갖춰

김형석 기자공개 2023-03-14 07:52:4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성 수협중앙회 기획부대표(사진)가 차기 지도경제대표에 출사표를 냈다. 김 부대표가 그간 수협 안팎에서 차기 대표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인 만큼 정만화·박신철 등 1차 후보자와의 각축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가 지난 12일까지 차기 지도경제대표 후보자 2차 공모를 진행한 결과 김 부대표가 단독으로 서류를 제출했다. 인추위는 14일까지 추가 응모한 김 대표의 자격조회를 마친 뒤 15일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추위는 15일 1차 공모 참여자 3명과 2차 공모에 참여한 김 부대표 중 1명을 차기 대표 후보자로 결정,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는 오는 24일이다.

김 부대표는 기존에 유력한 차기 대표 인물로 꼽혔다. 그는 강원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중앙회 운영팀장과 조합감사실장, 총무부장, 기획부장, 연수원장, 경영전략실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22년에는 부대표를 역임하며 집행간부로 승진했다. 올해는 기획담당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1월 말 정만화 전 대표의 퇴임으로 전략담당 부대표도 겸하고 있다. 지도·기획·전략·금융 등 중앙회의 4개 부문 중 3곳의 업무 총괄 임원 업무를 경험했다.

그가 맡고 있는 기획담당 부대표는 중앙회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부문별 사업 조정, 인재개발, 신사업 발굴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금융지주, 경제지주 등 내 기획조정실을 총괄해 중앙회 조직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고 있다. 그는 또 조합장 선거를 위한 동시조합장선거 총괄지원단장도 맡아왔다.

국회와의 소통 창구 역할도 기획담당 부대표 몫이다. 앞서 기획담당 부대표는 중앙회장 연임을 골자로 한 수산업협동조합법 개정을 맡아 국회 대관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27일 취임하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당선자의 필요 조건을 갖췄다는 점이다. 지도경제대표는 중앙회 사업과 인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 선임은 인추위 추천과 주주총회 인준 절차가 있지만 사실상 중앙회장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기획담당 부대표를 역임한 점은 국회 소통을 강조하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당선자와 결을 같이한다. 특히 그는 취임 후 수협중앙회장 연임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수협법 개정안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는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발의한 수협법 개정안 심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직 조합장들은 임 회장이 연임을 위해 직선제를 도입했다며 반발하면서 결국 국회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유일하게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김 부대표의 강점이다. 노 당선자가 조합-직원 간 소통 강화로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노 당선자 입장에서는 내부 조직장악 능력을 갖춘 김 부대표의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다.

지도경제대표 후보자 요건에는 현직자는 응모할 수 없다. 다만 인추위가 최종 후보자 발표 전까지 사퇴하면 된다. 김 부대표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부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 후보자 요건을 갖출 수 있다.

상호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앙회의 사업 추진과 인사권을 보유한 지도경제대표 인선은 사실상 중앙회장의 의중에 달려있었다"며 "김 부대표의 경우 노동진 당선자가 강조하는 국회 소통 능력과 현직 프리미엄에 따른 조직 장악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 공모에 응시하지 않은 김 부대표가 갑자기 2차 응모에 참여한 데에는 노 당선자 측과의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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