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정상화 분주' 이노시스, 경영진 새판 짠다신규 대주주 '리얼픽' 인사 배치, 변호사·회계사 중심 이사회 구축
김소라 기자공개 2023-03-23 08:23:0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노시스'가 이사회 진용을 재편한다. 올초 지배구조 최상단에 변화가 생기며 경영 일선에서 재편이 이뤄지는 그림이다. 이에 따라 리스크로 꼽혔던 지배구조 문제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새로운 대표를 필두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이노시스는 오는 29일 경기도 의정부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선 사내이사 신규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 총 4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한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건도 검토한다.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을 최종 안건으로 결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사진 변동이다. 김광배 '리얼픽' 대표가 이노시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20여년간 현대증권에서 리테일, IB(투자은행) 경력을 쌓았고 지난해 11월부터 리얼픽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는 지배구조 최상단 변화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지난 1월 이노시스의 최대주주인 '스마트솔루션즈'의 최대주주가 기존 '에너지솔루션즈'에서 리얼픽으로 변경됐다. 즉, 현재 '리얼픽→스마트솔루션즈→이노시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대주주 측에서 직접 손자회사 경영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과거 쌍용차 인수를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친 '에디슨모터스'와의 연결고리가 보다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이노시스는 지난해까지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 지배 아래 있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2021년 스마트솔루션즈 경영권을 확보한 후 이듬해 3월 스마트솔루션즈를 통해 이노시스를 인수하며 수직 지배체제를 갖췄다. 이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최종 자금 납입에 실패하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던 에디슨모터스는 경영 악화에 직면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이노시스 관계자는 "에너지솔루션즈가 여전히 스마트솔루션즈 지분을 15% 가량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지배구조 문제가 아직 100%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현재 스마트솔루션즈의 기발행 전환사채(CB)가 계속해서 주식으로 전환되며 에너지솔루션즈의 지배력이 희석되고 있고, 에디슨모터스 측과 관련이 없는 신규 대주주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내부 변화도 모색 중이다. 이노시스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차현일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차 대표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이사 및 차현일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역임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 임시 주총에선 공인회계사이자 금융위원회 사무관 출신인 이원재 사내이사도 신규 선임됐다.
이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노시스는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주권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최도영 전 대표가 이전 경영진을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최 전 대표가 다시 고소를 취소하면서 해당 건은 최종 불송치 종결됐다. 이노시스는 향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선기간 부여 등 처분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노시스 관계자는 "수사기관에서 혐의 자체는 무고로 결정이 났지만 규정상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거래소 심의는 내달 19일 전까지 개최될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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