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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마, 시가보다 높은 CB 전환가에 '실적 발목' 미상환 CB 568억, 내년 6월까지 미전환시 상환의무 발생..."담보대출 고려"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23 11:10:2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테마가 2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CB)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생평가에 따른 회계적 손실인식으로 순이익이 전년의 1/7 수준으로 줄었다.

해당 CB는 콜옵션이 걸려있다. 이 때문에 제테마 주가가 하락할 수록 파생손실이 커진다. 현재 전환가가 시가보다 낮아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년 6월까지 미전환 상태가 계속될 경우 제테마는 약 600억원 가량의 상환 부담을 지게 된다. 회사에는 현금보유량이 200억원 정도다. 장기적으로 추가 외부조달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계적 손실로 순이익 감소…내년 6월까지 CB 전환여부 주목


필러가 주력 제품인 제테마는 2019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룬 건 최근의 일이다. 2021년부터 영업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이 459억원으로 전년비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75% 늘어났다. 다만 순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의 1/7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투자관련 손상차손 인식 및 CB 파생평가에 따른 회계적인 손실 탓이었다.

제테마는 2021년 8회차 CB 발행으로 700억원 규모의 외부조달을 단행했다. 미상환 잔액은 568억원 가량이다.

해당 CB의 상환 부담도 해결 과제다. 제테마는 내년 6월까지 CB의 보통주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상환 잔액 568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최저 리픽싱된 전환가가 2만6577원으로 시가보다 높다. 해당 CB에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투자했다.

제테마는 총 700억원 CB 중 132억원어치를 지난해 조기상환해 소각했다. 추가 조기상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회사 보유현금은 작년말 208억원 수준으로 전년비 54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필러 공장을 증축한 영향이다. 해당 공장은 작년 10월 말 공사를 종료했지만 가동시기는 미정이다.

외부 차입도 늘고 있다. 작년 판교 사옥 마련을 위해 500억원 대출을 받았다. 제테마의 장기차입금은 작년 614억원으로 전년 47억원에서 13배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171%에서 230%로 커졌다.


◇"보툴리눔톡신의 국내 품목허가 획득·유형자산 담보 대출 고려"

제테마는 앞으로의 재무관리 전략으로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국내허가 획득을 통한 매출 확대와 주가 부양, 추가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 제테마 관계자는 "1차적으로 올해 제테마더톡신주의 국내 품목허가(NDA)를 신청하고 내년 1분기 시판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테마의 보툴리눔톡신은 국내 임상 3상을 올해 6월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빠르면 내년 1분기 시판을 시작하는 타임라인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최근 톡신 업계 균주출처 공방에서 제테마는 시장 중립에 있다"며 "현재까지 필러가 매출을 견인했지만 제테마에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시장에서 향후 톡신 기술이전(License-out) 등 주가 상승 요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CB 만기건에 대해서는 판교, 원주, 용인 쪽 유형자산들로 추가적인 담보대출을 받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균주출처 공방과 별개로 제테마는 약사법 위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제테마는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2020년 6월 수출용에 한해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이를 허가 없이 국내에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처가 제테마 수출용 톡신의 품목허가 취소에 나섰는데 해당 건은 집행정지를 인정 받아 당분간 중단없이 제품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허가취소를 취소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이달 15일 보툴리눔톡신 의약품을 미승인 판매한 제약사 6곳 중 한 곳으로 검찰 기소당해 형사소송에 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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