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왜 CSM이 줄어 들었나 계리적가정 변경에 신계약 CSM 추가에도 소폭 마이너스
서은내 기자공개 2023-03-24 08:20:34
[편집자주]
보험업권에 부채의 시가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IFRS17 회계기준이 도입되자 보험사 재무지표에 대한 셈법이 크게 바뀌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지표가 보험계약마진, 즉 CSM(Contract Service Margin)이다. CSM의 변동을 보면 해당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들에 대한 수익성을 비롯해 회사의 가정 및 계리적 역량, 신뢰성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은 주요 보험사들의 CSM의 변화와 그 의미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재무 영향을 평가한 결과 지난 2022년 한 해동안 총 보험계약마진(CSM)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보험사들의 CSM은 회계기준 전환 첫해인 2022년 일정 폭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회계기준 전환시점인 2022년 초 CSM이 1조9873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말 기준 1조9300억원으로 약 573억원 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약부채 평가액은 같은 기간 29조9653억원에서 24조3780억원으로 5조원 이상 줄었다.
CSM은 보험사의 미래 예상이익에 대한 현재가치의 성격을 띠는 개념이다. 보험부채를 구성하는 한 항목으로 재무제표에 표시된다. CSM은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기본적인 체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회사 각각의 CSM 변화를 살피는 것은 유의미한 재무 분석 툴로 활용될 전망이다.
몇몇 보험사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매년 신계약판매로 추가되는 CSM 규모(신계약 CSM)를 어느 수준으로 달성하겠다는 식의 목표를 제시하기도 한다. 신계약 판매가 늘어날수록 추가로 적립되는 CSM이 커지는 구조다. 연초 CSM에 신계약 CSM, CSM 부리를 더한 후, 보험손익을 기록하면서 일부 상각(차감), 조정을 거쳐 연말 CSM이 나오는 식이다.
미래에셋생명의 CSM이 지난해 감소한 것은 신계약 CSM이 충분히 추가 적립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CSM은 각 회사별 여러 계리적 가정을 통해 산출되는데, 이 가정을 바꿀 경우에도 CSM이 줄어들 수 있다. 다양한 변수, 가정의 오류 등으로 연초 예상한 것과 실제의 차이 즉 예실차가 발생할 경우에도 CSM이 조정된다.
미래에셋생명 계리 부서 관계자는 "지난해 CSM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계리적 가정의 변경 때문이었다"며 "신계약 CSM이 충분히 증가하지 못한 측면도 있으나 연중에는 CSM이 증가하다가 매년 12월에 위험률이나 사업비율 등 계리적 가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소폭 CSM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CSM의 변동요인은 금리 상승을 반영한 경제적 가정 변동과 계리적 가정의 변동의 결과로 금리가 상승하면 장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감소 하므로 CSM 감소 될 수 있는데 이는 계리적 가정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미래에셋생명은 경제적 가정변동을 포함한 제반 가정 변경 등으로 573억원 수준의 CSM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피플人 제약바이오]국제약품의 '안질환' 타깃, CTO가 밝힌 이유있는 자신감
- 씨이랩, 국제인공지능대전서 영상 특화 AI 제품 소개
- 보령, 카나브에 케이캡까지…매출 1조 목표에 '성큼'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8000억 투입하는 MBK, 높아진 엑시트의 벽
- KB운용, 외부서 인력 또 영입…내부 불만 고조
- '52주 최저가 근접' 티에스아이, 풋옵션 물량 부담
- 비브스튜디오스, 광주 백운광장 '인터렉티브 콘텐츠'
- 분쟁에도 끄떡없는 한미약품,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저력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K-바이오 기원 LG사단, 20년 지나도 굳건한 네트워크
- 한독, PNH 매출 공백 채울 '한수' 엠파벨리주 허가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미술시장 호황기의 시작점
- [갤러리 비즈니스 2.0]"컬렉터 한 사람의 마음을 봅니다"
- [Auction Story]케이옥션, '중견작가'로 갤러리 비즈니스 확대
- [Art Price Index]대량 출품에 낙찰총액 증가, 낙찰률은 하락
- 수원 제2화랑미술제, 젊은 작가로 MZ 시장 공략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글로벌 미술계가 화답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재무제표에 담긴 한국 미술의 흐름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2세경영과 함께 자리잡은 두 개의 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