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3세 임상민, M&A·해외확장 성과 '부사장' 등극 오너일가 원포인트 인사 단행, '전략·기획' 역량 사업재편 방점
이우찬 기자공개 2023-03-24 08:12: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그룹 오너 3세인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중역(사진)이 해외 영토확장과 인수합병(M&A)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임 부사장 주도로 해외사업 국내 식품사업 의존도를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 사업 재편은 대상그룹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외형 확장을 이룬 원동력으로 분석된다.임 부사장은 이달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로 임세령 부회장의 동생이다. 2016년 12월 전무로 승진한 지 6년여 만에 부사장이 됐다. 이번 인사는 다른 승진자는 없는 원포인트 인사다. 앞서 대상그룹은 작년 10월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임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이화여대 사학과와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MBA 과정을 졸업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PI(Process Innovation) 본부에 입사했다. 그룹 경영혁신 업무를 수행했고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전략담당중역을 맡아 신사업 발굴, 기획·전략 등의 업무를 한다.
임 부사장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미국 등 해외사업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열사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과 적극적인 M&A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사장의 작품으로 대상웰라이프(옛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독립이 손꼽힌다. 대상웰라이프는 2017년 10월 대상의 건강사업부문을 양수해 출범했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이어 대상네트웍스의 화장품 사업부를 양수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건기식을 중심으로 대상그룹의 핵심 계열사 지위를 굳혔다. 2018년 491억원의 매출은 작년 2750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최근 4년(2019~2022)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54.4%에 달한다.
2010년대 후반 사업재편도 성과로 알려졌다. 대상은 2015년 백광산업에서 라이신 사업부문을 양수했고 2016년 베트남 육가공업체를 인수했다. 2016년 계열사 대상에프앤에프를 흡수합병해 대표 브랜드 '종가'를 보유하게 됐다. 대상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임 부사장은 지난 2021년 10월 육가공 업체 혜성프로비젼과 크리스탈팜스 지분 인수를 이끌며 외형 확장을 주도했다.
임 부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런던 비즈니스 스쿨 MBA 등 해외에서 유학하며 글로벌 역량을 쌓은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에도 디딤돌을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아메리카 부사장, 대상홍콩 중국사업 전략담당중역을 지내면서 직접 해외사업을 이끈 경험도 있다. 오너가 일원으로 글로벌 확장에 총대를 멨고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대상의 2021년 기준 해외 매출은 1조 1681억원이다. 해외에 발을 들여놓은 지 48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24%에서 작년 기준 약 35%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 부사장은 미국 식품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중간 지주사인 미국법인 DSF를 통해 M&A를 추진 중이다. 작년 미국 LA 김치공장 준공을 잇는 투자로 이르면 이달 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실무형 리더십으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차원 중장기 전략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하기 위해 부사장 승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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