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자기자본 '1조' 주역 김병영 BNK증권 대표 '유일한' 연임BNK증권 최장수 CEO, 내년 3월까지 연임...추락한 ROE 등 개선 과제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29 13:05:3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의 김병영 대표이사 사장이 BNK금융지주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말부터 재임한 김 사장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는다. 초대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BNK투자증권에서 4년이 넘게 재임한 CEO는 전무하다.지난해 실적이 크게 저하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연임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NK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규모로 집계되면서 자기자본수익률(ROE)도 5.46%로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그만큼 김 사장의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 BNK금융지주 계열사 CEO 중 유일한 ‘연임’
BNK투자증권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병영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로 늘었다. 약 4년간 BNK투자증권의 대표이사로 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BNK투자증권 최장수 CEO다. 그는 2019년 11월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병옥 초대 대표이사를 제외하곤 BNK투자증권에서 4년 이상 재임한 CEO는 없었다.
올해 초 BNK금융지주가 9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고심하던 시기 유일하게 연임이 결정됐다. 김 사장이 BNK투자증권의 성장을 견인한 영향이 컸다. 김 사장은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현실화한 후 연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임기를 시작한 당시 442억원에 불과했던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2022년 1조64억원으로 증가했다. 김 사장이 IB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IB부문 점유율은 2018년 0.7%였으나 2022년 9월 기준 3.1%로 증가했다. 위탁매매부문과 자산관리부문도 매년 증가세를 보여 각각 0.8%, 0.3%를 차지했다. 그 결과 순영업수익 점유율은 1.5%로 2018년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2022년에 들어 BNK투자증권의 실적은 주춤한 상태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표이사 교체까지 겹친다면 리스크가 가중되기에 BNK금융지주가 연임을 택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BNK투자증권이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791억원, 당기순이익 5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8%, 50.6%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 악화 속 성장세를 유지했던 IB부문마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IB사업부문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년(1035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자기매매부문은 1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위탁매매부문도 전년대비 76% 감소한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 결과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수익률(ROE)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년(12.6%)과 비교해 절반이 넘게 줄어든 5.46%를 기록했다. 자기자본(1조664억원)이 전년 대비 5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과 달리 실적이 악화한 결과였다.
상황이 이렇자 BNK금융지주는 BNK투자증권의 단기 유동성 위험 해소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지원안을 발표했다. 2022년 12월 22일 열린 제13차 이사회에서 이사회 구성원 과반수 이상이 자금 지원안에 찬성해 결의를 마친 상태다. 이에 신용평가사들도 BNK투자증권의 재정건전성과 계열사의 지원가능성 등을 점검하겠다는 의견을 낸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늘어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지속해오면서 IB사업 영역 다변화를 꾀해왔지만 최근 산업 환경의 저하로 주춤한 상태”라며 “자산건전성 추이와 BNK금융지주의 지원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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