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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발 AI대전]크래프톤, 게임 제작 버추얼 프렌드 투 트랙 전략[게임]딥러닝본부 주축 개발, 내년 쌍방소통·자연스러운 동작·게임 이해 가능한 AI 접목

이장준 기자공개 2023-04-06 13:06:24

[편집자주]

GPT가 쏘아올린 인공지능(AI) 검색엔진과 하이퍼스케일 AI 등이 순식간에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누군가는 위협을 느끼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IT·플랫폼, 게임,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 변화를 놓치면 도태된다고 판단해 기존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거나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테크기업의 AI 전략을 짚어보고 특장점이 무엇인지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빅테크가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직접 개발하진 않는다. 다만 딥러닝 기술을 게임 제작에 활용하거나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AI 친구 '버추얼 프렌드(Virtual Friend)'를 만들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창한 대표가 초기 단계부터 투입돼 전체적인 방향을 잡고 딥러닝 본부가 앞장서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딥러닝을 토대로 게임 제작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완전히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신사업에 딥러닝 적용…게임 제작 생산성 개선·AI 친구 만들기 주력

크래프톤은 2년 전부터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김창한 대표가 직접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에 관여했다.

이를 전담하는 조직인 딥러닝본부도 만들었다. 올해에도 80여명 규모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강욱 미국 메디슨 위스콘신대(UW메디슨)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사진)가 1년 전 영입돼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 본부장은 1988년생으로 카이스트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UC 버클리 전기컴퓨터공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친 인물이다. 그를 중심으로 딥러닝 본부에는 박사급 인력들이 포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딥러닝본부는 게임을 포함해 사내외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비(非)게임 분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원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사업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게임 제작에 도움이 되는 딥러닝 기술 개발을 통해 게임 제작 생산성과 편의성을 증대한다.

이와 더불어 딥러닝 기술 기반 버추얼 프렌드(Virtual Friend)를 개발해 다양하게 적용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게임 플레이는 물론 유저의 게임 화면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자연어로 대화하며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AI 신사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을 확장할 수 있는 오디오, 대화, 비전 등 제네러티브 영역에 집중한 기술 개발을 해왔다"며 "한국어 TTS(Text-to-Speech)의 경우 감정표현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며 사내에서 개발된 딥러닝 모듈은 게임 제작에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딥러닝본부에서는 생성 기술에 더해서 게임 제작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딥러닝을 통해 만들 새로운 게임성을 발굴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화 맥락 이해하고 페르소나 지닌 챗봇 등 올해 R&D 성과 본격화

딥러닝본부는 △게임 제작 및 버추얼 프렌드(Virtual Friend) 개발에 필요한 자연어 처리(NLP) △특정 스타일 변환 및 3D 아바타 생성 기술 등 비전&애니메이션 △감정 표현이 자유로운 음성인식기술(STT·TTS) △강화학습(RL) 등 딥러닝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초거대·경량화 모델을 비롯해 각각의 요소 기술을 자유롭게 조합하며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딥러닝본부가 연구·개발 중인 대부분의 기술은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성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과 목소리로 텍스트를 읽어주는 TTS 모델, 캐릭터(페르소나)와 대화 내용을 오래 유지하며 사람처럼 대화하는 챗봇, 사람 얼굴을 다양한 형태의 스타일로 변환해 엔진 상에 3D 아바타로 생성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상당 부분은 프로덕트에 적용했거나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버추얼 프렌드는 이 모든 기술을 접목한 결정체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실력도 이용자에 맞춰 조정하고 쌍방 소통을 통해 혼자서도 친구와 함께 게임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현재 게임 외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 가능성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안에 해당 기술 개발을 마치고 내년 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의 재미 또는 기존 재미를 혁신하는 장병규 이사회 의장 직속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스페셜 프로젝트 2(Special Project 2, SP2)'를 운영하고 있다. SP2 구성원들은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발견하는 도구로 딥러닝을 활용해 게임을 만든다는 방향 아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각 팀이 겪은 문제와 해결책을 공유해 딥러닝 경험이 없더라도 독립적인 게임 제작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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