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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임, 신약 개발 전문가 수장 영입...IPO 기반 쌓는다 추연성 LG화학 전 부사장 대표이사 취임...후보물질 발굴 역량 강화

홍숙 기자공개 2023-04-05 10:52:5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이 신약 개발 인력을 영입하며 기업공개(IPO)에 본격 나선다.

스탠다임은 추연성 전 LG화학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역량을 강화해 상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팩티브 개발 주역 추연성 박사...LG화학 신약 R&D 주역으로 평가 받아

스탠다임 신임 대표로 취임한 추연성 박사는 LG화학(구, LG 생명과학)의 신약개발 R&D를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국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최초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팩티브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추 박사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약물동력학 박사를 취득한 후 훽스트메리언루셀 선임연구원을 거쳐 LG화학에 입사했다. 2000년 LG화학 상무에 오른 뒤 2005년 LG생명과학 임상개발담당 상무, 2006년 LG생명과학 상무(연구개발본부장), 2009년 개발전략담당 상무, 2010년 LG생명과학 전무(국내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LG화학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R&D 부문과 신규 사업을 총괄했다. 추 박사가 LG화학 부사장에 올랐을 당시에는 LG는 바이오, 대사질환, 백신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신약개발에 주력하던 시기다. 2016년 LG화학 고문으로 물러난 이후 다양한 신약개발 바이오텍의 사외이사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진메디신의 자문위원, 큐라클의 기타비상무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탠다임은 추 박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시절 추 박사와 함께 한 업계 관계자는 "추연성 박사는 LG화학에서 팩티브 등 다수의 신약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 등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LG를 비롯한 제약 업계에서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국내 신약 업계의 대부"라고 평가했다.



◇신약후보 물질 발굴 역량 강화하며 상장 나서는 스탠다임

스탠다임은 국내에서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설립된 스탠다임은 SK(주), SK케미칼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는 한편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탈로부터 1000만달러(약 11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선을 끌었다. 카카오, 미래에셋셀트리온투자조합 등도 주요 주주다. 2021년 시리즈 C 기준 회사의 누적 펀딩액은 803억원이며, 기업가치는 2300억원이다.


스탠다임은 SK케미칼, CJ헬스케어, 한미약품 등과는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해 SK케미칼 협업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런 마일스톤을 기반으로 2021년 IPO를 위한 기술성평가 절차를 밟았으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스탠다임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이상 등급을 받았다. 기평 당시 다수의 평가위원으로부터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스탠다임은 2년 여만에 신약개발 인력을 대표로 선임하며 IPO를 위한 절차를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스탠다임 관계자는 "신임 대표가 취임한지 얼마 안돼 구체적인 IPO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IPO 절차 관련된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탠다임은 2015년 5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3인방이 공동창업했다. 김진한 대표, 송상옥 CTO(Chief Transformation Officer), 윤소정 CRO(Chief Research Officer)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추연성 박사가 신임 대표로 오르며 기존 김진한 대표와 윤소정 대표는 AI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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