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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삼양인터내셔날, GS그룹의 숨겨진 '알짜'①말보로 담배, 핑(PING) 골프 제품 수입 역할…꾸준한 수익 창출

박기수 기자공개 2023-04-17 0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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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5: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순위 8위(2022년 기준) GS그룹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상장사들이 존재한다. 사명에도 'GS'가 붙어있지 않아 이름만 보면 GS그룹 계열사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매출이나 자산 규모를 봤을 때 어느 대기업 계열사 못지 않은 '알짜' 회사들이 있다. GS그룹 대형 계열사나 상장사들의 자회사가 아닌 오너 일가가 직접 지배하는 '개인 회사' 신분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삼양인터내셔날이다. 삼양인터내셔날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손자이자 故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3남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이끌고 있는 곳이다. 1986년 4월 설립돼 올해 창립 37주년이다.

삼양인터내셔날은 설립 이후 무역업을 허가받고 미국 필립모리스사로부터 담배를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했다. 현재도 한국필립모리스 제품인 '말보로·팔리아멘트·버지니아슬림·라크·오아시스' 등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또 삼양인터내셔날의 허광수 회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맡았을 만큼 업계에서도 유명한 '골프 마니아'로 꼽힌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던 허 회장은 미국 현지 골프 브랜드인 '핑(PING)'의 한국 진출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를 사업으로 결부시켜 1995년부터 삼양인터내셔날은 '핑'을 중심으로 레포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골프 제품 판매와 피팅 스튜디오 운영 등 골프 사업은 현재도 삼양인터내셔날의 중심 사업이다. 피팅 스튜디오는 본사인 서울 소재 보헌빌딩에 위치해 있다.

출처: 삼양인터내셔날 홈페이지

이외 보드·단열재·주방빌트인가전·페인트 등 건축자재를 국내 건설사에 공급하는 건자재사업과 윤활유나 정유 제품을 중개하는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건축자재는 계열사인 GS건설 등으로 공급하고, 정유 제품은 GS칼텍스에서 매입해 마진을 붙여 파는 중개업 역할을 담당한다. 그룹 내부거래가 기업 성장에 일조한 사례라는 의미다.

'휴엔케어'를 통해 해충방제 서비스와 환경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환경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여러 사업을 담당하면서 삼양인터내셔날은 매년 외형을 확장해왔다. 수익성의 등락은 있었지만 매년 꾸준한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별도 기준 삼양인터내셔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1억원, 17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1%다. 2021년에도 매출 2536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로 8.9%를 기록했던 바 있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상장사 치고는 규모가 상당한 편이다.

금융비용 등을 제외한 순이익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작년 지분법이익과 외환차익 등을 반영한 순이익은 208억원으로 2021년(22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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