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솔트룩스, 연체 매출채권 급증 이유는작년 말 1년 초과 매출채권만 7억, 한컴 자회사 '한컴프론티스' 현금흐름 악화 탓
구혜린 기자공개 2023-05-02 08:33:2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트룩스의 1년 초과 연체 매출채권이 급증했다. 지분 투자사인 한컴프론티스의 현금흐름이 악화된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탓이다. 한컴프론티스가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장기 연체 매출채권 및 지분법 평가손실 등 솔트룩스의 재무상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솔트룩스가 보유한 1년 초과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에는 7000만원에 불과했던 1년 초과 매출채권이 1년새 급증했다. 솔트룩스의 매출채권 총액은 31억원이다. 이 중 3개월 이하 정상채권이 77%(24억원), 1년 초과 매출채권이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외부 업체로부터 받아야 하는 외상대금이다. 기업은 매출채권을 연체 기간별로 분류해 공시한다. 1년 초과 매출채권은 회수 만기일로부터 1년이 초과됐다는 의미로 중기 연체 매출채권으로 분류된다. 재무건전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 1년 초과 매출채권에 대해선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100% 손실충당금을 설정한다. 솔트룩스의 경우 3억원의 손실충당금을 설정했다.
연체 매출채권이 늘어난 것은 거래 관계에 있는 한컴프론티스의 경영상황이 악화된 탓이다. 한컴프론티스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6억원 수준이다. 2021년 말에는 3억원 수준이었는데 이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설립된 한컴프론티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기업으로 한글과컴퓨터가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한컴프론티스는 2년째 적자 상태다. 2021년 연결기준 1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뒤 지난해도 10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에는 손실액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매출액(43억원)이 전년대비 62% 축소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부(-)의 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현금성 자산도 2021년 8억원에서 지난해 1억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비상장사인 한컴프론티스는 솔트룩스가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2019년 6월 20억원에 60만6060주를 확보했다. 솔트룩스는 2020년 코스닥 상장 이전 다양한 기업에 투자했는데 한컴프론티스도 그 중 하나다. 투자 초기 지분율 기준 7.91%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으나, 2021년 한컴프론티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현 지분율은 3.53%로 축소된 상태다.
올해 한컴프론티스가 재기에 성공하지 못 할 경우 2년 초과 장기 연체 매출채권이 생성될 것으로 보인다. 엑시트 수순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컴프론티스 지분법 평가손실은 18억원에 달한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투자기업 평가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바이오 업체 클리노믹스와 만든 조인트벤처(JV) 제로믹스, 한터글로벌 등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 중 1곳의 현금흐름이 다소 좋지 않아 채권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는 모두 회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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