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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적자전환 대신운용, 4년만에 배당 중단작년 실적 악화로 손실…잉여금, 사업 확장에 투입

윤기쁨 기자공개 2023-04-24 08:20:3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5:5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하면서 배당을 중단했다. 다만 잉여금은 예년 배당 규모 대비 여유로운 수준으로 이번 중단 조치는 내부 살림 안정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277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9억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운용사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274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크게 줄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대신운용의 마이너스 실적은 2016년 영업손실 33억, 당기순손실 40억원을 기록한지 6년만이다.

2017년 당기순이익 36억원을 나타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신운용은 실적이 안정화된 2019년(51억원)부터 배당을 실시했다. 주당액면가액은 5000원으로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은 평균 30% 내외였다. 현금배당금총액과 주당현금배당금은 △2019년(당기순이익 51억원) 15억원, 259원 △2020년(30억원) 10억원, 152원 △2021년(116억원) 37억원, 640원으로 당해년도 실적과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당을 지급받는 최대주주는 지분율 100%인 대신증권이다. 대신운용은 순이익 일부분을 배당 형식으로 모회사에 환원하고 상장사인 대신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펼치는 구조다. 지난해 미배당을 실시한 대신운용을 제외하고 대신증권이 타계열사로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182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은 평균 배당성향 50% 내외로 24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해오고 있다.

적자전환한 대신운용은 당분간 내부 살림을 꾸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기대 이상 실적)를 기록한 2021년 곳간에 안정적으로 쌓아둔 백억원대 이익잉여금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차감해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지만 대신운용은 흑자전환을 위한 사업 확대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19년 54억원 △2020년 68억원 △2021년 174억원 △2022년 125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신운용의 자본총계는 466억원, 부채총계는 62억원으로 재무 체력은 안정적인 편이다.

한편 대신운용은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OCIO(외부위탁운용) 등 신사업에 진출하며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의 브랜드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자 '대신343'으로 펀드명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도 시행 했다.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 사옥 주소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따온 이름이다.

최근에는 액티브형 TDF(타깃데이트펀드)인 ‘대신343 TDF 2035·5055’ 등을 선보이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인 대신증권과 협업하며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신343 K200'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며 ETF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한편 '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뉴트렌드' 등 다양한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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