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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빌리티 시장 초격차…글로벌 진출 본격화 獨 제조사와 커넥티드카 요금제 출시, IVI 플랫폼 개발…UAM·자율주행 시대 준비

이장준 기자공개 2023-04-20 09:00:0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20년 동안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노하우를 탄탄하게 구축한 국내 1위 사업자다. 여기 그치지 않고 커넥티드 카와 디지털 물류를 양대 축으로 삼아 모빌리티 시장 초격차에 나섰다. 아시아 3개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그룹사의 미디어 역량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물론 자율주행 시대 안전한 주행 환경을 조성할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신사업인 디지털 물류 측면에서는 AI 운송, 풀필먼트, 화물 중개운송 등 3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을 혁신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국내 1위 사업자 KT, 아시아 3개국 시작해 해외 공략

KT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WIS) 2023에 참여해 부스를 마련하고 디지털 플랫폼 미래 기술들을 선보였다. 그런데 부스에 포드(Ford) 차량 2대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와 교통·신호 최적화를 해주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능이 탑재돼 KT의 모빌리티 서비스 역량을 보여줬다.

최강림 KT AI Mobility사업단장 상무 겸 롤랩 대표이사(사진)는 현장에서 회사의 모빌리티 사업 현황과 계획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상무는 "KT는 20년 가까이 커넥티드 카 사업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물류라는 신사업에 뛰어들었다"며 "메인 비즈니스인 통신회선 관련 사업과 IVI, ITS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었고 5년 이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 시스템과 무선통신망 연결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차량 제어 및 진단, eCall(긴급통화), 위험 경고를 통한 사고방지, 교통정보 등을 아우른다. KT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이용자는 지난달 기준 350만회선을 돌파했고 시장점유율(M/S)은 51%에 달한다.

2003년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인 모젠(Mozen)을 시작으로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들과 활발하게 협업해 왔다. 현대차의 블루링크(Bluelink),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가 대표적이다.

다음달에는 독일 프리미엄 차량 제조사와 컨슈머 이심(eSIM) 기반 5G 커넥티드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고화질의 비디오·음악 스트리밍은 물론 앱스토어 기반 게임·쇼핑·오피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 연결 없이 차량 내에서 전화 수발신도 가능해진다. 차량을 스마트폰과 마찬가지의 단말로 활용하게 되는 셈이다.

글로벌 진출도 앞두고 있다. 최 상무는 "이미 아시아 3개국 진출은 확정돼 플랫폼 연동 개발이 진행 중이고 내년 본격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고 "이라며 "중동, 아프리카 등 이미아(EMEA)나 중남미에 진출할 로드맵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내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업들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KT는 국내 최초로 Google AAOS(Android Automotive OS) 표준을 적용한 IVI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조사에 서비스의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총괄하는 엔드 투 엔드 IV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RTK(Real-Time Kinematic)결합 서비스, 이머징 EV 및 목적기반모빌리티(PBV)향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 적용하려 한다.

안전한 자율주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동차 주변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도로 설치 센서를 통해 교통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교통 흐름과 안정성을 향상하는 ITS, 차량 사물 통신(V2X) 기반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C-ITS 사업이 여기 해당한다.

KT는 이미 10개 지자체로부터 사업을 수주해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 로드트윈(RoadTwin)'과 'KT 로드센스(RoadSense)'라는 자체 개발 교통 DX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KT 로드트윈은 실제 도로와 교통상황을 가상화·학습하고 최적화된 신호주기에 대한 딥러닝 분석으로 교차로의 차량 흐름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KT 로드센스는 AI 영상 검지 기술과 교통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 상황을 파악한다.

이 역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 상무는 "국내에서 실증이 완료된, AI 기술 기반의 내재화 솔루션을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 진출해 상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올해 매출 2배 이상 점프 겨냥

KT 모빌리티 서비스의 다른 한 축인 디지털 물류 3대 플랫폼도 전시장에서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LIS'FO)'와 AI를 토대로 물류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솔루션 '리스코(LIS’CO)', 화주와 차주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브로캐리(Brokarry)'가 여기 해당한다.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는 출시 1년 반 만에 일평균 운영 차량 대수가 1300여대로 늘었고 최근 누적 수주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KT는 단순 운송 경로 제시에 그치지 않고 최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디지털 물류 그룹사 롤랩과 협력해 직접 책임지고 운송하는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쇼핑 전국 점포에 적용되는 등 성과도 남겼다.

KT의 AI,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풀필먼트 플랫폼 리스코는 물류센터 내 시설물 배치, 적재 방안, 근로자의 동선 등 가장 효율적인 설계와 운영방안을 제시한다. 이마트 세종센터 등에 적용해 생산성을 최대 10% 개선하는 효과를 냈다.

끝으로 KT AI 화물중개·운송 플랫폼인 브로캐리는 화물차량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운송 일감을 필요로 하는 운송기사를 실시간으로 매칭시켜 주고 운송까지 책임진다. 누적 가입자 수는 1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하루 중개 건수가 200건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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