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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로 보는 통신 삼국지]SKT, 매출 대비 영업익 '넘버원'…격차 더 벌렸다①KT, 클라우드 분사에도 매출 규모 톱…영업익 첫 1조클럽 입성 LGU+, ROA는 가장 높아

이장준 기자공개 2023-04-26 14:02:02

[편집자주]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통신시장은 같은 고객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안정적인 본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도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왔다. 산하에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 3사 계열사의 지난해 재무 및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추후 성장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4:0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선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은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유료방송 등 사업을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도맡고 있다. 통신 3사 가운데 매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영업이익은 가장 많다. 작년에는 매출 규모 역시 LG유플러스에 근접할 정도로 불어나면서 5G 도입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KT는 유료방송 업계 1위인 데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많이 영위하고 있어 경쟁사와 매출 격차가 상당하다. 지난해 KT클라우드 분사 이슈를 제외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LG유플러스는 무선통신에서는 업계 3위이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을 기준으로 보면 업계 1위 수준이었다.

◇SKT, LGU+ 매출 추월 목전…3사 5G 망 투자 이후 이익실현 본격화

지난해 KT는 별도 기준 18조289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18조3874억원과 비교하면 0.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문을 현물출자해 법인으로 분사했기에 KT 별도 매출에서 제외됐다.

LG유플러스와 매출 격차는 좁혀졌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12조7816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1년 새 0.2% 감소한 규모다. 반면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2.6% 늘어난 12조4146억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양사 매출 차이는 3670억원으로 최근 4년 새 가장 작았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성장과 로밍 매출 회복에 힘입어 이동통신 매출이 1년 전보다 2% 늘었다. 여기에 구독 서비스 'T우주' 등 상품이나 솔루션 매출이 증가하며 탄탄한 탑라인 성장을 뒷받침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스마트홈(IPTV+초고속인터넷), 기업인프라 수익이 골고루 증가했지만 단말 수익이 1년 새 10.3% 쪼그라들면서 전체 매출 규모는 역성장했다.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이 가장 앞선다. 인력 구조상 3사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영업을 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작년 말 직원(기간제 포함) 수는 5413명을 기록했는데 KT(2만544명), LG유플러스(1만433명)와 비교하면 절반~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로 인해 인건비 지출 규모도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직원 인당 평균 연봉은 국내 톱 클래스인 SK텔레콤의 작년 연간 급여 총액은 78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KT는 2조197억원, LG유플러스는 1조503억원을 지난해 급여로 지출했다.

여기에 비용 효율화 정책까지 감행했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1년 새 3조2160억원에서 3조630억원으로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상연구개발비 중 R&D를 포함한 감가상각비도 3%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32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KT가 1조168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LG유플러스가 1조4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도입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통신 3사 모두 망 투자 이후 본격적으로 수확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비통신 분야에서도 수익 창출이 본격화했다고 볼 수도 있다. 가령 LG유플러스의 경우 IDC, 스마트모빌리티 등 솔루션 등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이 연간 6.1%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우월한 인력 구조로 효율성 잡은 SKT

인력 구조가 우위를 점하는 만큼 SK텔레콤은 수익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훌륭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이 5G 시대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로 오른 10.6%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8.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KT는 6.4%로 이들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작년에는 3사 가운데 SK텔레콤의 매출 성장세가 유독 가팔랐기에 경쟁사들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20~2021년에는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과 격차가 1.9%포인트 났는데 지난해에는 2.4%포인트로 벌어졌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봐도 순위 변동은 없다. SK텔레콤 직원 1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2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와 KT의 경우 각각 1억100만원, 5700만원의 1인당 생산성을 보여줬다.


효율성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에서도 대체로 SK텔레콤이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왔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기준으로 봐도 SK텔레콤이 8.4%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가 8.1%, KT가 5.1%로 뒤를 이었다.

다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작년에도 LG유플러스의 ROA가 3.6%로 SK텔레콤 3.3%를 웃돌기도 했다. KT의 ROA는 2.5%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의 순이익이 주춤한 영향도 반영됐다. 2021년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프로야구단 자산을 매각하면서 일시적으로 순이익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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