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내부통제 강화 새 준법 시스템 마련 본부 부서 ‘직무 범위·책임’ 명확히…금융사고 예방, 준법의식 고취 목적
고설봉 기자공개 2023-04-26 07:36:3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새로운 준법 시스템을 도입한다. 과거 사모펀드 부실 사태와 이상 외화송금 등 이슈가 불거졌던 만큼 직원들의 준법의식과 책임감 등을 높이기 위한 직무책임제가 도입된다.새 준법 시스템 도입은 금융감독원의 내부통제 혁신방안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혁신방안 중점 항목으로 각 은행별 새로운 준법 시스템 도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우선 본부부서 대상으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통제혁신을 위한 직무분리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본부 각 부서별 사무분담을 개선하고 각 부서장 중심으로 책임자를 명확히 세우는 것이 골자다. 부서별 업무와 책임 범위를 명확히해 준법의식을 높이고 책임소재도 분명히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준법 시스템 도입의 대상은 영업점 외 본부부서다. 우선 신한은행은 부서 내 사무분담 체계를 재분류해 부서별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또 위험사무와 겸직금지 등 금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업무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따로 임원이나 직원들이 직무기술관련된 내용을 개개인별로 작성하는건 아니”라며 “본부부서 전반적으로 부서 및 팀별로 취합해서 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종 금융사고 등 발생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포석이란 해석이다. 과거 사모펀드 부실 사태와 이상 외화송금 등을 겪으며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특정 업무별로 부서장 등에 명확한 내부통제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은행 내에서 직무 범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거나 몇 개 부서 공동으로 중첩되는 업무가 많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높아진다. 그만큼 세심하게 직무 범위를 나누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한 직원은 “결과적으로 금융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팀 전체보다는 주로 본부부서 부서장 등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내부통제와 준법 등이 강화되면서 그만큼 부서장들의 책임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한은행의 준법 시스템 개선은 지난해 11월 금감원에서 내놓은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내부통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준법감시부서 인력을 늘리고 동일부서의 장기 근무자 비율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각 은행에 전달했다.
그러나 직무책임제 등 내부통제 관련한 각 부서별 세부 지침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오는 2분기 내 은행들의 이행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금융사고 검사 및 상시 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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