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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서정학 대표, 임기 첫해 '산뜻한' 출발 올해 1분기, 작년 수익 절반 달성...캐피탈마켓 중심 영업 활발, 디지털 투자 속도

오찬미 기자공개 2023-05-11 07:29: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수익의 절반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꺾여 5년만에 역대 최저의 성과를 냈던 해였다.

올해에는 연초부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을 시작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 3월 취임한 서정학 대표는 임기 첫해 다소 부담을 던 상태에서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작년 급감한 순이익, 올해 반등 노린다…캐피탈마켓 1분기 실적 주도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올 1분기에만 23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실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자기자본 1조원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이에 상응하는 실적 도달에는 실패했다. 2022년에는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이 471억원에 그쳐 2017년 이후 이익 규모가 역대 최저였다.

금리가 인상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로 투자 활동이 위축되면서 그룹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의 사업 실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스팩(SPAC)과 중소형 기업공개(IPO) 실적이 부진했고 부동산 구조화 상품은 빠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던 탓에 손실을 일부 인식했다.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기타부문 수지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에는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서정학 대표의 취임 후 각 사업부문별로 보고를 받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분기에는 채권운용과 기업금융의 인수 실적을 적극 늘려 캐피탈마켓 부문 주도로 수익 정상화에 나섰다. 금융상품영업본부와 채권영업본부, 법인영업본부, 커버리지(Coverage)본부 총 4곳으로 이뤄져 있는 캐피탈마켓 사업부문은 고수익 펀드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채권 운용수익과 평가이익을 통해 이익 규모를 확대했다.

또 작년에 주춤했던 기업들의 조달이 재개되자 발빠르게 움직여 성과를 냈다. 더벨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총 54건의 SB, 국내채권, 원화채 등을 인수했다. 채권, 유동화, 신용보증기금의 P-CBO, MBS(주택저당증권) 등을 대표주관하고 공모채와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의 인수에 적극 참여했다.

작년 말부터 서서히 주식 시장이 회복되면서 Investment부문 트레이딩 본부의 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WM(자산관리사업)부문은 한때 위축됐던 개인 고객들의 투자활동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실적이 뒷받침됐다.


◇자기자본 1조 돌파...디지털 전환 투자 속도낼 듯

IB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이 1조75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자산 규모도 7조472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7월 1000억원에 이어 2021년 1월 2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 규모를 키운 덕분이다.

순자본비율도 2020년말 423.4%(증자 전)에서 2022년말 518.5%(증자 반영 후)로 크게 상승하며 자본적정성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1년 증자 직후와 비교해서는 순자본비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금 실적을 제고하며 신용등급 방어에도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2021년 역대 최고 등급인 'AA-, 안정적' 평정을 한국기업평가에서 선제적으로 받은 후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도 동일한 등급을 획득했다. 설립 당시 첫 A0(안정적) 평가에서 두 단계나 도약했다.

올해에도 신용평가 업계로부터 동일 등급 평정을 유지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우수하고 자본확충과 이익잉여금 누적으로 양호한 사업기반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수익의 일부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적극 투자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회사의 자본을 증진시키는 데 힘써왔다면 올해에는 자본을 어느정도 축적한 만큼 중견 증권사들의 투자가 소극적이던 디지털 부문에 투자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올해 취임식에서 경영 과제로 △IBK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창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합리적인 보상제도 등을 제시했다. 내부에서도 서 대표가 IT그룹장(부행장)을 역임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은행이 지분 87.8%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 이익 비중은 약 1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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