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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제작비 부담에 수익구조 '대수술' 동시방영 드라마 비중 확대, OTT 위주로 영업…상저하고 실적 예상

황선중 기자공개 2023-05-11 13:06:1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이 흑자전환을 위해 수익구조를 대폭 뜯어고쳤다. 지금까지는 콘텐츠의 양적 강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질적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드라마 동시방영 확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우선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격적 외형 확장 탓에 적자 이어져

콘텐트리중앙의 본업은 콘텐츠 제작이다. 종속회사 '에스엘엘중앙(SLL)'을 통해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를 제작한다. SLL은 자체 제작한 드라마 및 영화, 예능을 방송국과 극장, OTT 업체에 공급한다. 이때 같은 계열사인 메가박스(극장)나 JTBC(방송국)를 주로 활용한다. 대표작은 △드라마 D.P. △드라마 스카이캐슬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등이다.

그동안은 주로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썼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공격적으로 제작해 외형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SLL이 지난해 콘텐츠 제작업체인 '하이지음스튜디오(옛 하이스토리디앤씨)'에 600억원 넘는 투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영화 제작업체 '필름몬스터', 웹툰 제작업체 '스토리진컴퍼니' 등에도 투자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적자(연결기준)가 발생했다. 콘텐트리중앙은 2020년부터 3년 넘게 적자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302억원을 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콘텐츠 시장 전반적으로 제작비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 재무적 부담 심화가 예견된 것이다.

◇수익구조 'OTT' 위주로 대전환

콘텐트리중앙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수익구조 수술에 나섰다. 일단 수익성이 불안정한 드라마 부문을 손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익성을 좌우하는 '동시방영 드라마' 비중을 키우기로 했다. 동시방영 드라마란 자체 제작한 드라마 가운데 방송국과 마진이 비교적 많이 남는 OTT 시장에 함께 판매된 작품을 의미한다.

콘텐트리중앙 수익구조 변화

기존에는 여러 드라마를 제작한 이후 방송국에 우선적으로 판매했다. 글로벌 OTT 기업들은 방송국에 선판매된 드라마 중에서 흥행작만 구입해갔다. 흥행하지 못한 드라마는 OTT에 판매되지 않은 만큼 수익성이 떨어진다. 동시방영 드라마 비중이 작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자체 제작 드라마를 방송국이 아닌 OTT에 먼저 판매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방송국은 OTT에 선판매된 드라마만 구입할 수 있다. 콘텐트리중앙 입장에서는 동시방영 드라마 비중을 키울 수 있다. 흥행성이 확실한 드라마만 제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OTT 개척도 '눈길'

수익성 개선을 위한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콘텐트리중앙은 새로운 해외 OTT 공략에도 힘쓴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를 넘어 아직 국내에 익숙지 않은 Viu, 프라마운트플러스, 애플TV에도 작품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실제로 대표작 '재벌집 막내아들'은 JTBC뿐 아니라 티빙, 넷플릭스, Viu에서 시청할 수 있다.

물론 질적 강화에 힘쓰는 만큼 콘텐트리중앙이 선보이는 자체 제작 드라마 작품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앞으로 콘텐츠 제작 관련 매출이 과거에 비해 비교적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해 1분기 SLL 콘텐트 제작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3%(675억원→477억원)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하반기 영화 부문에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앞으로 기대작 '범죄도시3'를 비롯해 '화란', '크로스' 등과 같은 영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극장까지 보유한 만큼 자체 제작영화가 흥행할 경우 제작수익뿐 아니라 배급·상영·광고·매점 수익 등을 오롯이 챙길 수 있다.

콘텐트리중앙 2023년도 영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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