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1분기 매출 소폭 성장…상장 전략 통했나 전분기 대비 27% 증가, 위믹스 상장 효과로 풀이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18 13:09: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1분기 예상외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곡선을 그려왔지만 올해 들어 그래프를 우상향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갈 곳 잃었던 국내 위믹스 투자자를 끌어모았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연말에는 순손실을 기록한 당기부문은 올 1분기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보유 중이던 가상자산 가치가 올라가면서 영업외수익을 얻은 덕이다. 그러나 아직 영업이익은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에겐 매출 증가폭을 높이고 영업비용을 조절해 올해는 흑자전환을 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겨져 있다.
◇코인원,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100억원은 못 넘겨
컴투스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올 1분기 62억3772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억768만원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48억8038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코인원은 지난해 1분기 1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이 '크립토 윈터'를 맞음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다. 2분기까지는 분기당 1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3분기부터는 기세가 꺾였다. 3분기 매출은 76억5436만원이었다. 이에 지난 한해 매출은 349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7억768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중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무형자산 평가가치도 늘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코인원은 보유 가상자산 중 대부분을 비트코인으로 갖고 있다.
지난해 말 집계한 코인원 소유 비트코인 개수는 235개다. 당시 시세를 반영해 원화 가치는 49억7511만원으로 계상했다. 기타 가상자산은 30억8141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비트코인 비중이 과반이다.
◇카뱅 제휴·위믹스 재상장 효과, 매출로 증명
업계에서는 코인원의 이번 매출 증가 원인을 지난해 말 부터 시행한 카카오뱅크 제휴, 위믹스 재상장을 통한 거래량 흡수 등으로 분석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NH농협은행과의 연동을 중단, 카카오뱅크로 제휴 은행을 변경했다.
코인원은 은행 변경을 통한 신규 회원 유치 효과가 있었다고 파악했다. 입출금 서비스 정식 개시 후 평균 신규가입자 수가 사전등록 기간 대비 177.48% 증가했다. 코인원은 같은 해 11월 15일부터 약 보름 동안 카카오뱅크 계좌 사전등록을 실시한 바 있다.
신규 상장 효과도 일부 있었다. 지난 2월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코인원은 국내서 유일하게 위믹스-원화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당시 글로벌 위믹스 거래량 40%를 차지하면서 재상장 덕을 톡톡히 봤다.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코인원의 24시간 위믹스 거래대금은 23억2470만원 수준이다.
코인원의 올해 목표는 흑자전환이다. 여전히 3%대에 머물러 있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연초 상장 뒷거래 논란 등으로 주춤했지만 5월 '수이(SUI)' 상장을 시작으로 멈춰 있던 신규 상장을 재개했다. 5월에만 수이, 아이오에스티(IOST), 온버프(ONIT) 등 종목을 새롭게 추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소액주주 늘어난 두나무, RSU 규정 보완 '숙제'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홍관희 CISO 2년, 재정비 노력에도 '고객신뢰' 문제 상존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관 출신' 권용현 전무, 하락세 기업부문 살리기 미션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상엽 CTO, 플랫폼 실패 딛고 'AI 성장' 도모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재원 부사장, AI 글로벌 항로 개척 '미션'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KB 연동 일주일, 점유율 반등 '절반은 성공'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소통 나선 빗썸, 거래소·신사업 '투트랙 성장' 강조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36년 베테랑 여명희 전무, 장수 CFO 명맥 이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