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中, 반도체 하이엔드 자급률 낮아…한중 상호보완 가능"[패널토론]왕 준 화타이운용 이코노미스트 "양국간 민간교류 이어나가야"
신준혁 기자공개 2023-05-30 09:37:3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중관계가 정치적 냉각기에 접어들었지만 민간 기업간 경제 협력을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의 하이테크 기술력과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 주제 발표 후 패널토론 자리에서 왕준(Wang Jun, 사진) 중국 화타이운용(Huatai Asset Management)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정부가 정책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지니며 동시에 개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외국기업이 지닌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 규정의 본토화와 국내 규정의 글로벌화를 통해 제도적 개선을 주목해야 한다. 리커창 총리도 3월 선출된 후 대외 메시지에서 개방과 개혁의 길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패널 발제를 맡은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사진)은 과연 어떤 경제 지표가 중국의 경제 상황과 경쟁력을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왕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과 지방 정부는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동부와 중서부를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다면 이같은 변화를 체감할 것"이라며 "21개 자유무역 실험구를 비롯해 섬 전체를 자유무역항으로 규정한 하이난성과 현 단위의 개발구역, 자유무역 개발구를 설정해 외국 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중 경제협력의 장애물에 대해선 "중국은 반도체 하이엔드 부분에서 자급률이 낮아 국제 협력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하이테크 소재와 기술 관리 역량은 분명 비교우위에 있다. 중국의 정책과 자금 지원을 더해 소재와 설비 협력을 강화한다면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정치적 냉각기에 접어 들었지만 차이나 컨퍼런스처럼 민간 교류는 여전히 중요하다. 산업연맹이나 펀드, 세미나를 통한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며 "양국 간 장애물은 제3국에서 오는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입장에선 한국이 '칩(CHIP)4' 협의에 들어가려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고 한국도 중국과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칩4는 지난해 3월 미국이 결성한 국가간 반도체 협력채널로 한국과 일본, 대만을 포함한다. 사실상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는 역할하는 만큼 한중 경제협력은 칩4 출범 후 냉각기에 빠졌다.

김경환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부 부장(사진)은 물가와 디플레이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예상 소비부양책과 탄소중립 및 에너지 양보 양립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김 부장은 "중국은 탄소중립과 석탄 증산을 동시에 추진하며 에너지 안보 관련 모순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아주 강력한 미국식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안과 투자 포인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루제(Lu Zhe·사진) 더방증권(Topsperity Securitie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단순 보조금을 지급하기보다 소득을 증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GDP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소상공인 세제혜택을 면제하는 방안을 채택할 수 있다. 소비 진작을 위해선 618쇼핑축제처럼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플랫폼 기업에 보조금 지원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자동차 산업은 다소 침체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소 확대와 농촌 전기차 보급 등 보조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왕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탄소 중립 정책을 발표한 후 조정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다각적 에너지 구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석탄 에너지의 장점을 활용하거나 기존 원료를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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