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재개' GS리테일 파르나스, '편의점 부진' 상쇄 효자노릇 역대 최대 142억 배당, 호텔객실 투숙률 '90%' 실적 랠리 지속 기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5-26 08:07:4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이 모회사 GS리테일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부문이 다소 주춤한 상황 속에서 리오프닝을 맞은 호텔 부문은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호텔 부문이 지난해부터 배당도 재개하면서 GS리테일이 얻는 효용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142억원을 배당했다. ㈜파르나스호텔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배당 규모다. 배당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39억원, 2019년 129억원을 각각 지급하다 2020년부터 배당을 멈췄는데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것이다. 이로써 GS리테일은 95억원에 달하는 짭짤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갖는 최대주주다.
㈜파르나스호텔의 사업 구조는 크게 호텔운영(객실, 식음료, 연회매출 등 포함)과 임대수입으로 나뉜다. 호텔 사업장으로는 5성급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파르나스 제주를 비롯해 비즈니스호텔 나인트리 5개 지점을 운영한다. 임대수입은 파르나스타워 오피스다.
국내 호텔업계는 코로나19 기간 수천억원대 순손실을 내며 보릿고개를 지나왔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호텔객실 투숙률이 급감하고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탓이다. 다만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1000억원을 상회하는 파르나스타워 임대수입 덕분에 호텔손실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실제 ㈜파르나스호텔은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하던 2020년 매출액은 1659억원으로 전년(3055억원) 대비 반토막났지만 영업손실은 173억원에 그쳤다.
실적에서도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2023년 1분기 편의점(GS25) 부문 매출액은 1조8667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2%(113억원)나 줄었다. 신규 점포가 늘고 즉석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유의미하게 성장했지만 광고판촉비와 물류비 등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영업이익 공백은 호텔이 메꿨다. 같은 기간 호텔부문 매출액이 973억원, 영업이익이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8.5%, 143%(126억원) 증가했다. 신규 MICE 행사 유치 및 웨딩 수요 증가에 따른 식음과 연회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기업고객(B2B) 대상 관광산업을 뜻한다.
호텔사업장별 투숙률을 살펴보면 그랜드 파르나스는 지난해 1분기 39.6%에서 2023년 1분기 60.1%로 20.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와 나인트리는 67.5%, 82.4%에 달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p, 20.5%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개관한 제주파르나스도 투숙률이 53.4%로 단숨에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현재 평일은 8~90%, 주말은 거의 만실 정도로 투숙률이 올라온 상황”이라면서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