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中 그린산업 경쟁력 대체불가, 배터리 소재협력 필수"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배터리 소재 광물 가공 분야서 中과 손잡아야"
최윤신 기자공개 2023-05-30 09:38:3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글로벌 그린산업 밸류체인에서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이차전지와 수소 등의 사업영역에서 중국과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은 ‘한·중 협력이 필요한 그린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가 배터리 광물 가공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쉽지 않은 상태”라며 “중국 기업과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된 이후 나타난 현실은 글로벌 산업계의 예상과는 달랐다.
당초 산업계에선 미국이 그린산업에서의 패권을 잡기 위해 그린산업 계획에서 중국을 전면 배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IRA 시행 후 발표된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 증설계획에는 중국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태양광 패널 등의 분야에서 중국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라며 “미국도 도저히 배제 할 수 없는 분야에선 협력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전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중국은 이미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자국 시장의 압도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빠르게 대형화를 이루며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한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은 현재 중국이 없으면 올 스톱될 정도”라며 “기술격차가 컸던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장해 현재 미국·유럽보다 더 큰 사이즈의 터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배터리 소재 광물 가공’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리튬, 망간, 코발트, 흑연 등 4대 배터리 소재 광물 가공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남미·아프리카에 투자한 광산에서 광물을 확보해 중국에서 제련 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주요 원재료의 70~90%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다.
국내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호주, 인도네시아 광산 지분투자 및 장기구매계약 체결을 통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중국업체들과 적극적인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통해 원재료 공급 문제를 해결 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발표되는 국내 기업과 중국기업과의 소재산업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소 분야에서도 중국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수전해 설비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린수소 생산에 있어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을 잡고자하는 우리나라로선 중국이 놓칠 수 없는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 이 뿐 아니라 국내 철강기업들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있어서도 협력이 필수적이다.
한 연구원은 "에너지전환·그린산업·탄소중립은 인류 전체가 가야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서로 잘하는 부분에 대해 국가간 협력해야 한다"며 "누군가를 도태시키고 누군가가 모든 부를 다 차지하려고 하면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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