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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시지트로닉스, 증권신고서 제출 임박…8월 상장 도전'소부장 특례상장' 전력반도체 기업, 가치 1000억 목표…조달자금으로 생산라인 확충

이상원 기자공개 2023-06-05 07:44: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2: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반도체 제조 기업 시지트로닉스가 6월부터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증권신고서 작성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늦어도 8월에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기업가치 1000억원 달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지트로닉스는 6월초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다. 지난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한 달만이다. 기관 IR과 공모 절차에 통상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8월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지트로닉스는 IPO를 통해 최대 1000억원의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2021년말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에서 인정받은 56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공모 물량과 예상 시가총액은 예비심사에서 제시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전해진다.

예심청구 당시 공모 물량은 9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수인 450만6250주의 약 20%다. 당시 공모가 밴드는 1만8200~2만900원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예상 시총은 820억~941억원이다. 구주매출 없이 신주만 발행하는 만큼 IPO를 통해 최대 약 2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모두 GaN 전력반도체 양산 라인을 짓는데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지트로닉스는 2021년 8월 유안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소부장 특례상장을 추진해왔다. 유안타증권에서는 ECM1팀이 총괄하고 있다. ECM1팀은 올해 율촌 스팩합병 상장에 이어 아이엠티, 시지트로닉스까지 활발하게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2022년말 기준 시지트로닉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9.58%를 보유한 심규환 대표다. 이외에 주요주주로는 조덕호 대표가 8.49%를,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통해 12.82%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 소액주주 지분율은 30.31%에 달한다.

시지트로닉스는 심규환 전북대 전자재료공학 교수가 2008년 설립한 특수반도체 제조 전문 기업이다. 무선 통신용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와 의료기기,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한 반도체를 공급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왔다.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은 건 국내 최초로 GaN을 이용한 전력반도체 개발에 성공하면서부터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GaN 전력반도체는 실리콘(Si)을 이용한 기존의 전력 반도체보다 변환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고성능·저전력을 요구하는 제품에 많이 탑재되고 있다. 국내에는 관련 기술이 없어 해외에서 관련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시지트로닉스가 양산에 성공하면 수입되는 물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력반도체에 대한 국산화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 자체가 개화하고 있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자들도 전략반도체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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