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ESG 색채 더 짙어진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이사회 산하에 위원회 편입, 글로벌 진출에 도움…공시 의무도 앞둬
황선중 기자공개 2023-06-07 15:26:3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들어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로 편입했다. 사외이사의 감시 아래 더욱 엄격한 ESG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은 앞으로도 ESG경영 전략을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ESG위원회 이사회 산하로…사외이사 감시 기능 강화
2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3월 이사회 조직구조를 재편했다. 우선 이사진을 기존 5인 체제(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에서 9인 체제(사내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로 확대했다. 사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됐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도 편입했다. 2021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던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전문 위원회로 격상시킨 것이다. 지난해까지 이사회 산하 위원회는 내부거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보상위원회 등 4곳이었지만, 올해부터는 ESG위원회까지 5곳으로 늘어났다.
ESG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한다. ESG경영 관련한 각종 주요 사항을 검토하고 심의한다. 보좌 조직인 ESG경영실에선 비재무지표 관련 ESG 리스크를 식별하고 통제하는 전략을 수립한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도기욱), 사외이사 2인(전성률·이찬희) 체제로 구성됐다. 이찬희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필수불가결' ESG경영, 앞으로 더 강화되나
넷마블의 ESG 색채는 해마다 뚜렷해지고 있다. ESG경영 원년인 2021년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이듬해에는 ESG 추진체계도 구축했다. 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도 가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UN) 산하 전문기구다. 올해에는 이사회에 ESG위원회까지 편입시켰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앞으로도 ESG경영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작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권은 ESG를 주요한 기업 평가 지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원활한 해외 공략을 위해서는 ESG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금융당국 역시 2025년부터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중심으로 ESG 관련 데이터 공시를 단계적 의무화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넷마블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별도 기준 7조3963억원에 달한다. 공시 의무 상장사에 해당한다. 2030년부터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범위가 확대된다.
넷마블은 ESG위원회 설립 이전에도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왔다. 비영리 재단인 넷마블문화재단이 상징적이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그간 꾸준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종 봉사활동부터 넷마블 임직원 대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기반으로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2021년 완공한 신사옥 '지타워(G-Tower)'도 ESG와 맞닿아 있다. 지타워는 설계 시점부터 친환경 건축물을 목표로 지어졌다. 고효율 기자재와 친환경 저탄소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빗물을 조경수로 쓰고, 조경수를 청소용수로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구축해에너지 효율성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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