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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미, 고팍스 대표이사 변경 예정…이중훈 부대표 물망 [이사회 모니터]레온 풍 대표 이사회에서 사임…대표이사 신규 선임은 이달 중순 예정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15 10:53:4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가 대표이사를 변경한다. 지난 2월 이사회를 개편한 지 넉달 만이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사진)가 거론되고 있다. 이 부대표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추진한 키맨으로 꼽힌다.

고팍스는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수리 여부 통지 기한을 훌쩍 넘겼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당국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적극적으로 당국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국인 경영진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으로 레온 풍(Leon Foong) 바이낸스 아태지역 총괄은 고팍스 이사회에서 사임한다.

◇고팍스 새 대표이사로 '이중훈 부대표' 유력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레온 풍 대표이사 해임건을 가결했다. 레온 풍은 고팍스 인수보다는 바이낸스 내부 경영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신임 대표이사 상정에 대한 이사회는 오는 19일경으로 예정돼 있다. 후보는 이중훈 부대표다. 그는 1981년으로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하며 전문 분야를 변경했다.

이후 금융투자업계로 진로를 또 한 번 바꿨다. 홍콩 골드만삭스 아시아본부 주식구조화 상품본부 상무를 역임했고 2021년 고팍스 합류 직전에는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으로 근무했었다.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

고팍스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명확히 공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부 절차 진행이 완료되면 다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표는 바이낸스와 고팍스 딜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 등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는 고파이 원리금 지급 지연 사태 이 전부터 바이낸스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큰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고파이 사태가 발생하면서 매각 결정이 빠르게 이뤄졌다. 고객에게 원리금을 지급할 재원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 중심에 이 부대표가 있었다.

◇당국과 소통 위해 한국인 대표 필요했다

고팍스가 넉 달 만에 대표이사 변경을 단행한 것은 금융당국과의 소통 때문이다. 고팍스는 지난 3월 초 등기임원 변동 건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통상 변경신고 심사에는 한 달이 걸린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명시한 최장 기간은 45일이다. 다만 당국이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사업자가 이를 제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5일에서 제외한다.

고팍스는 외국계 자본이 국내 원화거래소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당초 변경신고에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여기에 악재까지 겹치면서 심사 기간은 석달을 넘겼다. 3월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6월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를 연달아 제소·기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 당국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팍스와 바이낸스는 한국인 임원이 회사를 이끄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당국은 최근에야 고팍스와의 직접 소통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도 이사회 임원 및 대표이사 변경 건을 당국에 미리 언질했다. 차주 중 이중훈 대표 선임 건의 이사회 결의가 완료된다며 등기 절차는 이달 말 마무리된다. 고팍스는 등기 절차를 완료하면 당국에 다시 한번 등기임원 변경에 따른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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