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유럽 2023]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내년부터 실리콘 음극재 양산""유럽시장에 어느 정도 힘 실어야 할지 판단할 것"
뮌헨(독일)=정명섭 기자공개 2023-06-16 07:37:0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이 들어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가량 높고 급속 충전 설계가 쉬워 충전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흑연은 탄소 원자 6개당 리튬이온 한 개가 저장되지만 실리콘은 원자 4개당 리튬이온 15개가 저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리콘은 흑연보다 매장량이 풍부해 경제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실리콘 음극재가 차세대 소재로 불리는 이유다.

한솔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에 실리콘 음극재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해 8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익산공장에 생산설비를 건설해 2023년부터 실리콘 음극재 양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었다. 연산 750톤 규모다.
한솔케미칼에서는 승계 1순위로 꼽히는 조연주 부회장(사진)이 직접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 참석해 의지를 드러냈다. 조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행사장에서 "현재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연내 샘플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여러 이차전지 소재 중 실리콘 음극재를 미래 먹거리로 이유에 대해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의 경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이 속속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무주공산이다.
한솔케미칼은 이미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음극바인더와 실리콘 음극재를 연계하면 중장기적으로 음극 관련 차세대 소재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유럽 시장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소재 사업 투자 계획을 묻자 "시장이 워낙 빠르게 크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면 투자를 해야하는 데 워낙 투자할 데가 많아 걱정"이라고 답했다.
한솔케미칼의 이차전지용 소재부문 매출은 실리콘 음극재 양산 전후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회장은 한솔그룹 오너일가 3세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장녀이자 고(故)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손녀다.
1979년생으로 미국 웰즐리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일본어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07년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빅토리아 시크릿을 거쳐 2014년 한솔케미칼 기획실장(부사장)으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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