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대형 M&A 엇갈린 평가 '위기냐 기회냐' 외부 자금조달 '투자 실탄' 축적, 중장기 성장 인프라 마련 평가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3-06-27 07:49:1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M&A)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탑재했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주요 신용평가사는 재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시각에서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구체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 또한 AA(부정)에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대규모 인수자금 지출, 해외 설비투자 등으로 차입 부담이 커진 점이 신용등급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지주는 자회사 롯데케미칼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해 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해 자체적으로 코리아세븐 유장증자에 3984억원,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에 각각 700억원, 1789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2939억원, 17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지주의 별도기준 현금흐름을 보면 종속·관계기업과 공동기업 투자주식의 취득으로 지난해 6995억원, 올해 1분기 2945억원이 각각 유출됐다.

이러한 투자금은 재무활동을 통해 충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유입된 현금은 2022년 1957억원, 올해 1분기 마이너스(-) 288억원이다. 2021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66억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활동만으로 투자금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3조4457억원, 올해 1분기 3186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차입,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실탄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021년 68.47%, 2022년 89.23%, 2023년 1분기 97.81%로 상승했다.
이러한 부담에도 롯데지주는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지주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초 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GS24' GS리테일, 'CU' BGF리테일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을 2023년 말 조기 통합을 완료해 편의점 업계 선두그룹으로서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 부담이 가중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위었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면 롯데지주의 재무건전성도 다시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의 영업수익은 크게 상표권, 경영지원, 배당 등 계열사로부터 수취한 매출로 채워진다. 해당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금액도 커지게 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올해 1~6월 그룹 회사채 발행금액은 3.6조원으로 지난해 발행금액 5조원의 72%를 상반기 조달을 마친 상태"라며 "신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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