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린캠퍼스 주축 SK이노, 설립자금 절반 투자 SK이노 1.18조 유상증자 중 36% 차지…그룹 7개 계열사 중 4곳 들어갈 예정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27 15:01:3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고 추진된다. 3500억원 규모의 채무상환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이 시설 구축 및 신사업 개발을 위해 투입된다.이번 유상증자의 가장 큰 비중(36%)을 차지하는 4185억원은 부천대장지구 내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조성에 들어간다. SK그룹 소재·에너지 계열사들이 입주하는 그린캠퍼스 조성에 필요한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SK이노베이션이 책임지게 됐다.
◇SK이노 계열 4곳 입주, 투자금 확보

SK그룹은 지난해 1월 1조원을 투입해 부천대장도시 내 13만7000㎡(약 4만평) 규모의 부지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 사업 전략을 택한 그룹 관계사들이 모여 전략 실현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찾아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그룹 내 주요 소재·에너지 계열사들이 입주 기업으로 채택됐다.
2025년 착공·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린캠퍼스에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 E&S, SKC, SK㈜머티리얼즈 등 7곳의 그룹 계열사가 입주한다. 이중 SK E&S, SKC, SK㈜머티리얼즈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이 모두 SK이노베이션 계열사다.
그룹 계열사들이 1조원 규모의 그린캠퍼스 조성 금액을 분담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많은 계열사가 입주하는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예정 금액이 이번에 윤곽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연구단지 조성까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배터리를 필두로 한 그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SK이노베이션이 전체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맡으며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실제 올해 4월 열렸던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입주·투자 협약식에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부회장)가 그룹 대표로 참석해 협약서에 사인하기도 했다. 2027년 그린캠퍼스 건립이 완료되면 그룹 7개 계열사의 친환경 기술 관련 연구인력 3000여명이 함께 일하는 연구단지가 조성된다.

그린캠퍼스 시설자금과 함께 조달하는 투자자금 역시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신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자금 활용 1순위로 기재된 타법인증권 취득 목적 자금의 내용을 살펴보면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이 그리는 친환경 신사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신사업 투자자금은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 공급 기술 확보 및 사업개발 △생활 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생산 기술 투자 및 상업화 △탄소포집 저장 기술 확보 및 사업개발 등에 활용된다.
해당 사업들의 경우 아직 수익성이 입증되지 못한 개발 단계의 기술들이다. 다만 그동안 에어레인(탄소포집), 아모지(수소·암모니아), 펄크럼(생활 폐기물 가스화) 등 국내외 선도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상업화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과 그 계열사의 핵심 R&D 시설은 현재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 구축된 상태다. 그린캠퍼스 설립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현재 추진 중인 1순위 사업개발 과제의 경우 환경과학기술원이 그 역할을 이어가고 향후 그린캠퍼스 준공 시점에 맞춰 두 R&D 시설의 운영 분담계획도 수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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