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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 나선 한화생명, GA 키우고 설계사 확대 영업 확대로 재무 건전성, 실적 높이기 관건

서은내 기자공개 2023-07-06 08:10:3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올들어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GA 자회사 덩치를 키우며 설계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삼성생명을 겨냥해 점유율 1위를 내세우는가 하면 높은 시책으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며 전 생보업권의 출혈경쟁에 불을 지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주요 영업채널인 GA(보험대리점 채널)와 BA(은행 및 금융기관 제휴 채널)에서 업권 1위 달성을 목표로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GA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 지속 달성을 위한 영업전략을 수립했으며 BA에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한 상품 출시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올초 GA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정통 GA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자본력을 기반으로 추가로 GA 인수를 꾀하는 움직임도 전해지고 있다. 나아가 설계사들을 대거 영입하기 위해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설계사 리쿠르팅에도 치열한 모습을 보이면서 점차 덩치는 불어나고 있다.

이같은 대형 설계 조직을 기반으로 한화생명은 올해 시행된 IFRS17 보험회계 제도에서 실적 상승에 유리한 상품들을 판매하는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대체로 5~7년의 짧은 납입 기간 안에 보험료 납입을 완료하는 상품으로 신계약 CSM을 키울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초부터 한화생명의 영업공세는 보험 설계의 판을 흔들고 대규모 판매 시책 경쟁을 부추겼다. 업권 1위인 삼성생명도 지난 5월부터 한화생명의 도발에 대응해 점유 경쟁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대형사의 출혈 경쟁이 시작되자 중소형사들까지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는 비정상적인 악순환이 생겨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기반한 회계제도 IFRS17 시행과 함께 한화생명의 공격경영은 더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다. 당국을 비롯한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화생명의 계리적 가정은 다른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리적 가정이 공격적이란 말은 미래 이익에 대해 낙관적인 가정들을 사용해 추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1분기 생보사들의 예실차 분석 결과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생명은 당시 비교적 높은 예실차손실을 기록했는데, 예실차손실을 낸 생보사 가운데 예실차비율(절대값)을 기준으로 상위 3위권에 들기도 했다. 예실차비율이 높을수록 가정의 정확도가 낮다는 뜻이다.

이같은 보험사의 가정 체계는 상품 요율과 구조 등 전반에 적용된다. 낙관적 계리 가정 기반 위에서 IFRS17 체계상 주요 미래 이익 가늠지표로 떠오른 CSM은 커지고 매 결산기 실적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지급여력비율)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CSM이 커질수록 가용자본의 크기도 키울 수 있다.

이외에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말 2000억원 이상을 투입, 100% 지분 투자를 통해 미국 부동산 투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투자를 가시화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핵심 지역인 유니온스퀘어 권역 내 신축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고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부동산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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