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ESG 경영 출사표…기후 리스크 대응한다 [지속가능경영 리뷰]기후변화 이슈, 재무 영향 측정…'2050 탄소중립' 목표 등 설정
이아경 기자공개 2023-07-07 10:10:1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출사표를 던졌다. 2023년을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ESG 경영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부다. 우선 ESG 전략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속가능경영 이슈 중에선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이 특히 눈에 띈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재무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전사적인 노력에 나설 전망이다.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ESG 경영 체계화 집중
종근당그룹은 최근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이슈 도출을 위해서는 기업 활동이 환경·사회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검토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ESG 성과와 데이터만 별도로 담은 'ESG Fact Book'도 공개했다.
'ESG 경영'의 중심 축은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종근당건강의 대표이사(CEO)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다. 각 계열사도 별도의 ESG운영위원회를 구성해 ESG방향성과 핵심 추진 과제를 점검한다. 종근당그룹엔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를 비롯해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종근당건강 등 19개 계열사가 포함돼 있다.
당장 올해는 ESG 경영을 위한 제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ESG 중점 영역별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관련 과제들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2024~2025년은 ESG 경영 성과 내재화에 나선다. 2026년부터는 ESG 기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ESG 경영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 환경경영 목표 수립...관련 거버넌스 구축
그룹은 특히 기후리스크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원자재 조달, 제품 생산 및 유통, 폐기 등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규제 강화로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탓이다. 탄소배출권 가격 인상에 따른 배출부채 및 저탄소 에너지 전환 비용 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잠재적 재무 영향에 대응하기 종근당은 ‘CKD Net Zero’ 전략을 수립했다.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도입 전략으로, 종근당 천안공장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경보제약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도 차츰 줄여가는 모양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은 사업장 인근의 폐기물 소각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재활용한 스팀을 공정에 도입해 매년 총 3372톤(tCO2-eq)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계획이다.
환경경영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했다. 종근당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환경경영 담당임원과 환경안전보건경영 전담조직을 두고 있으며, 종근당바이오는 환경경영 의사결정 기구인 EHS(환경·보건·안전) 위원회를 설치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 리스크 대응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개선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고 비재무적 측면에는 기업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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