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파트너스, 미용 의료기기 '바임' 경영권 인수 에버마운트 등 지분 76% 매입 '800억 규모', 최초 소입자 PLA 필러로 가파른 성장세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10 08:13:5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필러 제조 등 미용의료기기업체 바임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한국의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 바임 자체의 기술력과 수익성도 우수하다는 점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바임 지분 76%를 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별도 인수·매각 주관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회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인수 자금을 모두 조달한 막바지 단계로, 차주 딜클로징할 예정이다. 이번 딜에서 산정된 바임의 기업가치는 1038억원이다.
프리미어는 기존 최대주주 에버마운트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에버마운트)가 보유한 보통주와 전환사채에 기타주주들의 지분 일부까지 사들여 총 76%를 인수했다. 기타주주들은 대부분 피부과 전문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전문의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로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바임은 주름 제거용 필러 등 미용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충청북도 옥천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리젠바이오텍 부사장 출신 의학박사인 김근풍 대표가 2014년 창업했다. 2017년 국내 식약처 허가, 2020년 CE 인증을 취득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주력 제조 품목은 PLA(폴리락틱엑시드) 기반 필러로, 피부 속에서 콜라겐을 생성해내는 기능을 한다. PLA 기반 필러는 히알루론산 원료 기반 필러보다 안전성과 지속성 측면에서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연출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임의 대표 브랜드는 2019년 론칭한 쥬베룩이다. 의료기기 스킨부스터로 노화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소입자’ PLA 필러를 전세계에서 최초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란 점에서 기존 필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쥬베룩의 90% 이상이 34㎛(마이크로미터)의 미세입자로 진피 내에 침투해 콜라겐을 생성시킨다. 국내 1800여 곳의 병·의원을 비롯해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억원, 3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각각 39억원, 8억원 대비 급증한 수치다. 글로벌 성장 가능성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이 뷰티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시장 내 한국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외 PE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미용기기업체들이 주요 투자처로 각광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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