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공격적 상장' BTC마켓 스포츠 팬 토큰 투입 BEP-20 계열 3종 신규 거래지원, 밈 코인 등과 매출·이용자 제고
이민우 기자공개 2023-07-17 09:32: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스포츠 팬 토큰을 신규 상장했다.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거래지원하는 신규 코인은 총 3종으로, 이들은 모두 해외 소재 프로축구 구단의 팬 토큰이다. 소유자는 보유 팬 토큰을 활용해 투자 외에도 구단 의사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스포츠 팬 토큰은 꾸준히 수요가 존재한다. 하지만 월드컵 등 특정 이벤트 특수 유무에 따라 가치가 크게 오르내려 불안정함과 사행성 우려를 낳았던 바 있다. 그럼에도 빗썸에서 이번 스포츠 팬 토큰을 거래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의 공격적인 상장 정책과 더불어 매출과 이용자 증대를 위해 내린 선택으로 보인다.
◇BEP-20 계열 스포츠 팬 토큰 첫 상장, BTC 마켓 종목 확대
빗썸은 최근 BTC 마켓에 스포츠 팬 토큰 3종을 신규 상장했다. 대상 토큰은 산투스FC, FC포르투, SS라치오로 각각 브라질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소재 프로축구 구단의 팬 토큰이다. 이들 토큰은 지난 6일 오후 4~5시 이후부터 빗썸 BTC 마켓 내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신규 상장된 팬 토큰 3종은 모두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EP-20) 계열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꾸준히 여러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맺어왔다. 앞선 빗썸 팬 토큰 상장 구단 3곳 역시 바이낸스와 관계를 맺고 있다. 바이낸스 스포츠 팬 토큰 소유자는 이를 통해 구단, 선수와의 소통 방식에 투표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좋아하는 선수와의 미팅에도 참여 가능하다.

스포츠 팬 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팬 스스로 구단 운영과 다양한 결정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지난해와 올해 크립토 윈터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스포츠 팬 토큰 가치 역시 떨어졌다. 하지만 유명 구단 팬 토큰에 대한 거래나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같은 날 3종의 스포츠 팬 토큰이 거래지원 됐고 기반 네트워크도 같지만, 이들 모두 별도 재단에서 운영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에 신규 상장된 3종의 스포츠 팬 토큰은 상장시기만 겹쳤을 뿐 각기 서로 다른 재단에서 운영하는 가상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이 스포츠 팬 토큰을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빗썸 외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는 업비트가 지난 1월 7종의 아스날과 SSC 나폴리 등 7종의 스포츠 팬 토큰 대거 상장했었다. 다만 업비트에서 상장한 팬 토큰은 칠리즈 기반으로, 이번 빗썸의 BEP-20 네트워크 팬 토큰과는 다른 계열이다.
◇스포츠 팬 토큰·밈 토큰 상장, 매출·이용자 제고 노력으로 연결
스포츠 팬 토큰은 팬덤 중심의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월드컵 같은 특정 이벤트 등에 가치가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팬덤 수집품이 아닌 투자 가상자산으로의 팬 토큰은 큰 변동성으로 인해 불안정하고 사행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FC포르투 팬 토큰의 경우 지난해 7월 개당 2800원선이었던 가치가 시즌 초기인 8~9월에는 6000~9000원을 넘나드는 등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해 11월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시기에도 개당 4000~8000원을 오갔으며, 이후에는 급격히 하락해 현재 2000원 중반에 거래되는 중이다.

그럼에도 빗썸에서 이번 스포츠 팬 토큰 3종의 신규 거래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의 진행 중인 공격적인 상장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올해 빗썸은 1분기부터 꾸준히 원화와 BTC마켓을 가리지 않고 다수 신규가상자산을 상장해왔다. 7월 현재까지 빗썸이 올해 상장한 신규 가상자산 숫자는 60종이 넘는다. 지난 5월에는 밈 코인 플로키와 페페까지 상장했던 바 있다.
빗썸의 공격적인 상장 정책은 매출 증대와 이용자 확대 목표와도 이어진다. 올해 빗썸은 1분기 507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대비 1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 90% 등극을 저지하지 못하며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코인 상장은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수수료 등으로 인한 매출 확대와 점유율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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