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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새내기' 이브이파킹서비스, 미국 지렛대로 스케일업 속도①캘리포니아주 현지 생산법인 설립 추진…호텔카지노, 쇼핑몰 등에 EV충전 플랫폼 저변 확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3-07-19 08:00:30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이브이파킹서비스(EVPS)'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빠르게 스케일업에 나서고 있다. 설립 1년 10개월 만인 지난 5일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EVPS는 기존 국내 사업과 별개로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 EV 충전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EVPS의 김정수 대표와 박종열 전무(CMO, CTO)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실사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일부 인디언 자치지구 정부 및 전략적 파트너들과 잇따라 미팅을 갖고,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정지작업을 시작했다. 현지에 EV 충전기 생산설비(어셈블리)를 설립하고, 호텔리조트, 카지노, 쇼핑몰 등에 EVPS의 급속충전 플랫폼을 대거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7월 5일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EVPS는 상장사 중에서도 전례 없는 속도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21년 9월 김정수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삼보컴퓨터, 셀런 마케팅실을 거쳐 지엔에스티 마케팅 이사, 한국주차공유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거친 마케팅 전략가다. 사업 구상과 마케팅 오퍼레이팅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설립 첫 해 약 3개월 만에 매출액 11억원, 영업이익 5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매출액 9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설립 이후 전국의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을 순환하면서 '밑바닥 마케팅'에 전념한 결과가 단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하나에 꽂히면 무조건 돌진하는 스타일이라 전국 팔도를 누비며 사업주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EV 충전기 통합관제 및 프랜차이즈 사업 솔루션 구축 전문업체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연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완속·고속 충전 사업과 더불어 주차공유사업, 태양광 사업 등을 축으로 향후 탄소배출권 운영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EV 충전 관련 토탈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짧은 시간에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전국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을 비롯해 백화점, 아파트, 문화시설 주차장에 충전 플랫폼을 설치, 운영하면서 초기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야놀자, 현대프리미엄아울렛(대전), 하이파킹, 케이엠파크, 나이스파크, 엘지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우리카드, 중소기업벤처부, 환경부 등과 제휴를 맺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국내 충전 플랫폼 사업과 별개로 EVPS는 올해 초부터 미국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3월부터 미국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시작한 이래 5월 현지 실사, 최근 계약 실무 등 빠르게 진출 사업을 가시화화고 있다. EVPS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적 환경 역시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과 연방정부는 2030년까지 전역에 50만 개 이상의 EV 충전소 구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인프라법을 발효한 상태다. 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75억 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인프라 확대 보조금을 확보, 이중 상당 부분을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에 투입한다. 미국 50개 주 고속도로에 50마일(80㎞) 마다 EV 충전소를 설치하는 식이다.

EVPS는 우선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인디언 자치지구인 카바존(Cabazon)의 자치정부와 협업해 일부 카지노 및 리조트 호텔 등에 시범적으로 EV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카바존 자치정부(Cabazon Band of Cahuilla Indians Government)와 관련된 리조트 등 편의시설이 약 600개에 이르는 만큼 짧은 시간에 EVPS 충전 플랫폼을 확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코넥스 상장식에도 참여한 현지 컨설팅 및 부동산 기업 라이트매니지먼트(wright Management)그룹과 손 잡고, 현지 EV 충전기 어셈블리(조립) 공장 신축에도 나선다. 현지 EVPS법인을 설립한 후 카바존 자치지구 내 약 15만평 부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충전기 어셈블리, 태양광 패널 제조 시설을 내년 초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트매니지먼트가 투자금을 대고, 현지 법인 증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설립 1년 10개월 만에 빠르게 충전 플랫폼 저변을 넓히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EVPS)

김 대표는 "'Made in USA' 라벨을 붙일 수 있는 동시에 현지 세금 혜택도 있기 때문에 실제 양산 라인이 돌아가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과 원재료는 국내 충전기 제조사들로부터 조달할 수 있다. 커런트에너지(Current Energy) 등 현지 태양광 패널 설치 전문사와도 협업해 충전소 인프라에 태양광 충전 시설 역시 갖춘다.

EVPS의 구상대로라면 내년께 EVPS는 현지 생산법인을 구축하고, 카바존 지역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에 EV 충전 인프라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볼륨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국내외 EV 밸류체인을 엮는 가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지 충전사업운영사(CPO)는 라이트매니지먼트그룹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하는 형식으로 공동 운영하고, 생산법인은 EVPS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트매니지먼트그룹은 다수의 와이너리, 쇼핑몰 등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굴지의 부동산 컨설팅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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