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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특별관·ICECON' 결실 분위기 반전 꾀한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 이례적 조기 발표, 9월 유증 전 신뢰 회복 모색

김규희 기자공개 2023-07-28 06:50:1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분위기 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반기 흑자를 달성하자 이례적으로 빠르게 실적을 발표하고 4DX와 ScreenX 등 특별관 성과를 전달하는 등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실적 회복 흐름과 성장 가능성을 제시해 오는 9월 예정된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J CGV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01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회복 흐름과 성장 가능성을 제시해 오는 9월 예정된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기 흑자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반기 실적 발표는 이례적으로 이른 시일에 이뤄졌다. CJ CGV는 그동안 매 분기말로부터 한 달여 뒤에 실적을 발표해왔다. 분기말 이후 45일 이내에 실적 공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공시규정에 따른 조치다. 통상의 경우라면 올 2분기 실적은 내달 2~3주차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8월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및 리오프닝 영향에 따른 관람객 수요 증가로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서둘러 관련 자료를 정리해 발표했다.

하루빨리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질 필요가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CJ CGV는 지난달 20일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식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CJ 그룹은 지주사 CJ㈜가 보유 중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부를 CJ CGV에 현물출자하고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본확충 계획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유증으로 인해 주식가치가 희석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3일만에 1만원선이 무너지더니 지난 7일엔 최저점 8520원을 기록했다. 8520원은 2005년 5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주가가 하락하자 유증에 따른 예상 모집총액도 5700억원에서 4400억원으로 축소됐다.

CJ CGV는 오는 9월 예정된 유상증자 전 실적 회복 흐름과 청사진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장기 성장전략 ‘NEXT CGV' 공개에 이어 올 상반기 실적 자료를 이례적으로 빨리 공개했다.

특별관 자회사 CJ 포디플렉스의 가파른 성장세도 알렸다. CJ 포티플렉스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ScreenX 상영관 운영 및 기술판매와 오리지널 콘텐츠 자체 제작 및 상영하는 업체다.

올 상반기에만 글로벌 박스오피스 2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억7700만달러보다 33% 높은 실적이다. 세계 주요국의 박스오피스가 2019년 대비 60~80% 회복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상영관에서 아티스트의 라이브 콘서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CGV ICECON' 역시 CJ CGV의 성장 전략 중 하나다. 즐겁고(Interactive), 개성있고(Colorful), 흥미로운(Exciting)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영화 외에도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게임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신규 고객을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CJ CGV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글로벌 영화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며 “미래 극장사업을 선도할 기술 특별관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며 미래 먹거리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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