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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특허 계정, 인라이트-KDB운용·지유투자 낙점 327억 규모 펀드 결성 예정…기술 기업 투자 역량 '승부처'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31 08:03:5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전성시를 이뤘던 특허 계정에서 인라이트벤처스-KDB인프라자산운용, 지유투자가 위탁운용사(GP)가 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투자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시 출자사업 선정 결과'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KDB인프라자산운용, 지유투자가 GP로 선정됐다. 15개 운용사가 지원했는데 7.5대1의 경쟁률을 뚫고 GP가 됐다.

해당 사업은 수시 출자사업 치고는 이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특허청에서 관리 보수 산정 체계를 개편하면서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동일한 출자 분야에는 3곳의 운용사만 지원했었다. 올해는 3배 넘는 운용사가 도전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인라이트벤처스-KDB인프라자산운용의 GP 낙점은 예상됐던 바였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번 출자사업 지원 운용사 중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하우스였다. 인라이트벤처스는 3413억원 규모로 18개 조합을 운용 중이다. 지역 중심의 기술 기업 투자를 오랫동안 해왔다는 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던 배경이다. 보고플레이, 왓챠, 이브이알스튜디오, 프레시코드, 스탁키퍼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공동운용(Co-GP) 파트너인 KDB인프라자산운용은 펀딩 면에서 강점이 있는 운용사다. 산업은행 자회사로 자금 조달 면에선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더구나 IP(지식재산권) 발굴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분 투자를 해왔다는 점도 이번 GP 선정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유투자는 간만에 모태펀드와 인연이 다시 닿게 됐다. 지유투자는 2017년 한국벤처투자 중진특허협력계정에서 GP로 선정됐으나 자진 반납한 경험이 있었다. 운용자산(AUM) 895억원, 5개 조합을 운용 중인 회사다. 꾸준히 기술 기반 기업을 발굴, 투자해왔다. '지유소부장프로젝트1호조합', '지유성장벤처투자조합', '지유시스템반도체상생투자조합', '지유과학기술일자리창출투자조합',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 등 펀드를 운용 하고 있다.

엔젯, 자람테크놀로지, 넥스트칩, 가온칩스, 리벨리온 등 기업을 발굴, 투자한 경험이 있다. 한국기술투자, 아주IB투자 등을 거친 양정규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마이벤처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이강운 전무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출신 조장호 상무 등이 포진해있다. 이들은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벤처, 스타트업 투자에 강점이 있는 인력들로 평가받는다.

도전장을 냈던 △동문파트너스 △벡터기술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오라클벤처투자-바로벤처스 △이앤벤처파트너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충남대학교기술지주-LSK인베스트먼트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피앤피인베스트먼트 등 13개사는 아쉽게 고배를 삼켜야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출자 기관인 특허청과 협의를 해 관리보수 산정 방식을 변경했다. 계단식 관리보수 방식을 개선해서 펀드 규모가 커지더라도 적용 요율이 낮아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본래대로면 300억원 이하로 펀드를 결성할 때만 관리보수 요율 2.5%를 적용받을 수 잇었다. 300억원이 넘으면 일괄적으로 2.3%의 요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펀드 사이즈를 키워야할 유인이 없었다.

특허청은 업계 의견을 반영해 계단식 보수 체계를 개선했다. 300억원 이상 펀드를 결성하더라도 300억원까지는 2.5%의 관리보수 산정 요율을 인정해주고 초과 분에 한에서만 2.3%의 요율을 적용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최장 6개월 내 펀드 결성에 나서야 한다. 내년 2월 안에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모태펀드의 출자규모는 175억원이다. 선정 운용사들은 327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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