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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친환경 매출 3800억' 패키징 활용 온실가스 저감 연결매출 비중 30% 육박, 플라스틱 중량 감소 6588톤 탄소 절감 효과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04 08:19:20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제품 패키지 원료 재활용 등을 앞세워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매출에서 친환경 매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빙그레는 온실가스 마스터플랜을 운영한다. 박병구 생산담당 본부장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 이행 계획을 설정하고 관련 실적을 평가한다. 생산본부는 온실가스 감축 이행계획을 위한 테마를 발굴하고 산출근거를 작성한다. 또 국가 온실가스정보 시스템 입력과 이행 계획서 제출 등의 구실을 한다.

작년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진행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에너지 사용 절감 부문에 각각 1억 2400만원, 3억 2800만원을 투입했다. 고효율 인버터형 공압기와 관류식 고효율 보일러를 도입했다. 모두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출 증가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5만 9514톤(tCO2e·이산화탄소상당량톤)으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1479톤 줄었다. 직접배출(스코프1)과 간접배출(스코프2) 각각 757톤, 718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패키지 원료 재활용과 재질 개선, 플라스틱 중량 감소는 6588톤가량의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효과로 나타났다. 산림청의 탄소나무 계산기에 따르면 이는 약 5만 30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식품기업인 빙그레는 특히 제품 패키징 전략에 관심이 많다. 친환경 포장재는 식품기업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ESG 경영 사례다. 이른바 '3R(Reduce·Replace·Recycle) 전략'이다. 재활용이 손쉬운 패키징을 개발하고 친환경 패키징을 설계하며 친환경 재질·방법으로 대체하는 등 세부 전략이 있다.

단일 품목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가 친환경 패키징을 이끈다. '바나나맛우유'의 용기 중량을 줄이고 용기 생산 과정 중 남는 플라스틱을 가공 후 재사용해 연간 4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나타낸다. 발효유 브랜드로 유명한 '요플레'는 2012년부터 컵 용기 경량화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고 최근 요플레 오리지널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앴다.

빙그레는 작년 11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친환경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바나나맛우유 등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친환경 구매 실적의 경우 2020년 175억원에서 2021년~2022년 각각 186억원, 215억원으로 증가했다. 친환경 매출 실적을 보면 지난해 377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2021년 각각 3325억원, 3421억원에 이어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친환경 매출 비중은 2021년 29.1%에서 작년 29.8%로 상승했다.

친환경 구매 실적은 친환경 원부자재 구매 금액이다. 친환경 매출 실적은 동일한 기준에 따라 구매한 친환경 원부자재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의 매출 금액이다. 예를 들어 빙그레의 아카페라 심플리(무라벨 페트 커피 제품)의 경우 제품 페트 용기를 제작 업체로부터 구매한 금액은 친환경 구매 실적에 잡히고 판매한 금액은 친환경 매출 실적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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