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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각' 삼영이엔씨, 'e내비게이션' 자금 확보 어군 탐지기 탑재한 단말기 4분기 생산 시작, 수익성 기대감

서하나 기자공개 2023-08-11 08:06:5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영이엔씨가 자기주식(자사주)를 매각해 'e-내비게이션'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을 조달했다. 해양 항해 통신장비 기업인 삼영이엔씨는 4분기부터 어군 탐지기 기능을 추가한 'e-내비게이션' 사업을 본격 개진해 수익성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얼마 전까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삼영이엔씨가 외부 투자자와 손을 잡으면서 이번 자금조달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영이엔씨는 지난 3일 블록딜 형태로 자사주 30만주를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3일 종가인 5600원에서 4.7%의 할인율을 적용한 1주당 5337원이었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확보한 금액은 총 16억110만원 규모였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폭스 캐피탈 매니지먼트(FOX Capital Management) 외 2인이 참여했다. 삼영이엔씨는 주관사를 통해 이들의 투자 의향을 고려한 뒤 최종 딜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삼영이엔씨는 1978년 설립된 국내 유일 선박전자장비 제조 업체다. 각종 해상 선박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으로 GPS플로터, 어군탐지기,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방산장비 등이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19억원, 영업손실 201억원을 기록했다.

삼영이엔씨는 이번 거래로 총 58만8000주였던 자사주 물량이 28만8000주로 감소했다. 비율로는 2.33%, 금액으로는 24억2592만원에 해당해 자사주는 기업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활용할 수 있으면서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한 통로로도 활용된다. 삼영이엔씨 역시 향후 추가로 자사주를 활용할 여지가 있다.

지난해 적자의 아픔을 딛기 위해 삼영이엔씨는 올해 4분기부터 e-내비게이션 사업을 통한 매출처 다변화에 적극 나서겠단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군 탐지기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원자재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삼영이엔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관련 업계에선 'e-내비게이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5차 단말기 보급사업에 따라 기존 2톤 이상 선박 적용 제한에서 톤수에 제한없이 어업인 단말기 구입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어군 탐지기 등 다기능 단말기의 출시에 맞춰 구입 지원금의 한도도 최대 154만원에서 250만원(구입비용의 50%)까지 상향 지원할 계획이다.

삼영이엔씨는 올해 규제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늘리고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을 공고히 하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계 해상교통정보 시장 규모는 2027년 24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3월 메자닌 시장에 손을 벌려 자금을 조달했으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오버행(대량 매출 출회) 위험에 노출됐다. 당시 200억원 규모(주식 총 수 대비 21.02%) CB를 발행했는데 이후 전환가가 몇 차례 리픽싱을 거치며 최저 수준인 5156원까지 낮아졌다.

현재 CB 전환가는 직전 거래일(3일) 주가인 5370원보다 낮은데, 삼영이엔씨 주가는 지난달 20일 67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최근 몇달간 행사한 주식 전환 청구 물량은 총 328만9285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무려 6.45%에 이른다. 여기에 미행사된 전환가능 물량이 293만4445주 규모로 남아있다.

삼영이엔씨가 생산하고 있는 e-내비게이션 제품. 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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