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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신한투자증권 '움츠러든' ESG 금융, 올해는 다르다투자·거래 규모 '동반' 감소…상반기 美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투자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3-08-21 13:15:1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규모가 지난해 들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ESG 채권 발행은 물론 ESG 투자 규모도 감소했다. 작년 ESG 금융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관련 수치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변화를 예고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새롭게 부임한 후 ESG 금융 확대 의지가 더욱 강해진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도 지주 차원의 전략에 발맞출 계획이다.

◇ESG 채권 발행 2021년 '한 차례만'

16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의 ESG 금융 투자액(AUM)은 1조5400억원으로 2021년 1조6890억원 대비 9% 줄었다. 2020년 1조8560억원을 기록한 뒤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ESG 투자를 △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 △친환경 교통 △천연자원 △개발도상국 인프라 △고용창출·중소기업파이낸싱 △SRI 펀드로 나눠 공시한다. 이 중 SRI 펀드와 천연자원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ESG 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의 경우 지난해 투자 규모가 7560억원으로 전년 8100억원에 비해 7% 감소했다.


ESG 특화 거래 규모도 줄었다. 2021년 80억원이던 ESG ELS 거래액은 지난해 1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1년 ESG와 연계된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선보였다. 이 무렵 일부 증권사가 S&P500 ESG 지수와 유로스탁스50 ESG 지수 글로벌 ESG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흐름이 약화된 셈이다.

ESG 채권 발행도 상황이 비슷하다. 신한투자증권은 2021년 4월 1000억원 규모 ESG 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조달한 자금은 ESG 채권 매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물 투자 등에 고르게 사용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영암 지붕형 태양광 대출 프로젝트, 스웨덴 풍력발전 PEF LP 총액인수, 화성 재생원료 생산플랜트 개발사업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ESG 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 다른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은 ESG 채권 발행을 이어간 것과는 달랐다. 다만 지난해 ESG 채권 발행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탓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ESG 채권 발행액(MBS 제외)은 42조2754억원으로 2021년 52조3035억원에 비해 19% 감소했다. 2020년대 들어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핵심 투자 지표로 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국내 증권사도 발 빠르게 대응했으나 한 차례 발행 뒤 대부분 발행 시도가 주춤한 모습이다.

◇진옥동 회장 부임 후 확대 기조 '뚜렷'

하지만 ESG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올해는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3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ESG 금융 확대 의지가 더욱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 회장 체제가 시작된 후 신한금융그룹의 ESG 정체성이 더욱 짙어졌다. 진 회장은 단기 수익성을 극대화하던 전략을 일부 포기하고 사회와 조직 구성원의 공생을 모색하는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친환경 금융지원 확대도 노리고 있어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ESG 금융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30조원의 친환경 금융 지원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실적은 8조원 가량이다.

올해 드러난 신한투자증권의 ESG 투자 실적도 있다. 지난 5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약 14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6월 100억원 최초투자 이후 후속 투자 개념이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SK에코플랜트가 최대주주인 곳으로 폐배터리에서 희유금속을 회수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전사적으로 ESG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진옥동 회장 부임 후 이 같은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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