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의 수익 다각화 전략은 'CDMO' 올해 반기 매출 55억, 전체 매출의 88%…내년 cGMP 완공 예정
홍숙 기자공개 2023-08-23 10:25:0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88%가 CDMO 사업에 발생하면서 향후 해당 분야를 수익 창출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CDMO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시장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리스트랩(List Biological Laboratory)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List Biotherapeutics)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리스트랩은 작년 기준 33명의 임직원이 몸담고 있고 작년 매출은 1160만 달러(약 152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CDMO 매출 55억...마이크로바이옴 기반으로 수익모델 다각화
지놈앤컴퍼니의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63억원이다. 이중 88%에 해당하는 55억원은 CDMO에서 발생했다. 임상 비용 등 신약개발 투자로 인해 영업적자 상태는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CDMO 매출을 기반으로 매년 매출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CDMO 사업은 리스트랩 인수 1년여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어려운 신약 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CDMO 사업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홍유석 대표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신약개발 외에도 CDMO에 진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은 안전성이 확보된 모달리티이다보니 전문의약품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 사업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0년 마이크로바이옴 3상 임상 파이프라인은 2건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약 28건의 임상 3상 파이프라인과 2개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 CDMO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지놈앤컴퍼니는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약 2만1533평 규모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신규 공장을 설립 중이다. 신규 공장은 내년 2분기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cGMP 완공 예정...지놈앤컴퍼니 현재 인력 파견해 운영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9월 리스트랩을 인수하며 초기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후기 임상 및 상업용 위탁생산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 한달 뒤에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를 설립하며 신규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결국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을 위해선 규제당국의 기준에 맞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공장 설립과 관리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놈앤컴퍼니는 리스트랩 인력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CDMO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는 한편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생산 캐파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에 국내 생산 전문인력을 파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배인앤컴퍼니(Bain & Company)에서 컨슈머&리테일 컨설턴트와 애플에서 판매와 재무를 맡았던 조용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조 대표를 주축으로 MSD와 한미약품에서 품질관리(QA)를 담당했던 백종민 전무와 녹십자, CJ제일제당, 메디톡스에서 품질관리와 생산 업무를 맡았던 배기덕 실장이 공장 신축을 주도하고 있다.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도하는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해당 공장에선 임상 3상 시료와 상업화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여기에 초기 개발과 임상 1~2상 단계의 시료는 리스트랩스가 담당하는 이원화 된 구조를 취한다. 또 향후 지놈앤컴퍼니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시료 생산은 물론이고 제형 확장에도 자체 공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결국 바이오텍도 캐시플로우를 창출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기존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이전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이미 상당부분 진출한 CDMO 사업을 통해 사업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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