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Tracking]'포스트 코로나' 부활 신호 보내는 진에어LCC 최초 연간 영업실적 가이던스 공개, 올해 흑자전환 자신감

문누리 기자공개 2023-08-30 07:19:02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6: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처음으로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치(가이던스)를 공개했다. 이는 진에어 자체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도 최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어두운 시기를 보내면서 내놓지 못한 일부 실적 지표를 공개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개선된 실적도 이에 힘을 더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항공업계는 기업설명회(IR) 등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2019년 이후 영업실적 등 연간 가이던스를 더이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단 한 번도 가이던스 공개를 하지 않았다. 반면 진에어는 실적 전망치 공개를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실적 회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에어가 올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는 연간 매출액은 1조1100억원이다. 이를 달성한다면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1조107억원)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진에어 매출액은 2019년 9102억원, 2020년 2718억원, 2021년 2472억원, 2022년 5934억원 등으로 급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가 강화된 2020~2021년엔 영업적자도 1800억원대로 몸살을 앓았다.


진에어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인 건 지난해부터다. 4분의 1 토막이 났던 매출액이 5900억원대로 일부 회복한 것이다.

같은 시기 영업적자도 2020~2021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 진에어가 인건비와 항공기 감가상각비, 임차료, 광고선전비 등을 줄이며 비용 축소에 집중한 노력의 결과였다.

올해 실적은 더 고무적이다. 6개월만에 매출액 6116억원을 기록해 작년 1년치를 뛰어넘었다. 1분기 매출액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 2분기 매출액 2590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분기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연간 흑자전환까지 내다보고 있다.

5월 연휴와 엔저, 저유가 등 영향으로 여행 수요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은 복항시키고 신규 취항도 하는 등 노선 다변화와 기재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신경썼다.


진에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곽주호 인사재무본부장은 올해 연간 매출액 1조110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반기 수익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10월부터 신규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고 신규 채용도 계획 중인 만큼 비용 증가세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가 지난달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탑승 수속 창구를 이전하면서 대한항공과의 공동운항 노선을 늘려 승객 탑승률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와 환율 등 외부 환경 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관건이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