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House Index]위탁매매 의존 '옛말'...SK증권, IB 선전에 ROE '급반등'위탁 부문 적자, IB+자기매매 570억대 '순익'…0%대 ROE 2.6%로 '회복'

윤진현 기자공개 2023-08-30 07:35:1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0%대로 떨어졌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 상반기 약 2.6%로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순익규모도 162억원으로 회복된 결과다.

특히 IB와 자기매매 부문 순익이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 위탁매매와 기타부문이 적자를 누적했음에도 두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SK증권은 그간 약점으로 분류됐던 위탁매매 수익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수료수익 중 IB 비중 '62%'…충당금 여파, IB 순익은 감소

28일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이 올 상반기 별도기준 1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50억원) 대비 20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수익(5531억원)은 13.48% 감소했으나,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387억원)이 7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사업부문 중 IB 부문과 기타 부문을 제외하곤 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IB 부문의 경우 수수료수익이 6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18억원)와 비교해 증가했다. 사실상 전체 수수료수익(1021억원)의 62%를 IB 부문이 차지한 셈이다.

더벨플러스의 집계치에 의하면 SK증권은 올 상반기 부재자본시장(DCM)에서 총 32건의 회사채 대표주관업무를 맡아 총 4조9997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DCM의 전통강자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씨유박스 1건의 IPO 공동 주관실적으로 22억원의 주관실적을 냈다. 비교적 적은 금액 임에도 약 2년 만에 주관 업무를 수임했다는 의미가 컸다. SK증권은 공모주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후 상대적으로 IPO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위주로 실적을 쌓곤 했다. 지난해에도 스팩 7호와 8호로 130억원의 주관실적을 낸 게 전부였다. 올해도 7월과 8월에 연이어 9호와 10호를 올렸다.

다만, DCM과 ECM 성과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적립의 여파로 IB 부문의 순익은 줄어들었다. 이에 IB사업부문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19% 감소한 217억원의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기매매 부문 359억 '급성장' 덕분, 순익 162억 달성

SK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6000억원대로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된다. 그간 SK증권은 위탁매매 수익 의존도가 높은 모습이었으나, 최근 들어 이 수익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위탁 매매 사업이 대형 증권사 위주의 시장구조가 굳어진 탓이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위탁 매매 수익 의존도가 높아 증시 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편에 속한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금리상승에 따라 증시가 위축되면서 거래대금 자체도 줄어들었다. 위탁매매 부문의 경우 2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상황이다. 적자를 메운 건 다름 아닌 자기매매 부문이었다.

자기매매 부문에서 408억원의 이자수익과 금융상품평가및처분손익이 331억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익은 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증권사 전반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채권운용 평가손실이 컸지만 올 상반기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다. 사실상 올 상반기 SK증권의 실적 성장세를 견인한 게 자기매매 부문이었다.

이익잉여금이 증가세를 보인 결과 SK증권의 자기자본은 6276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6075억원)보다 약 20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ROE도 2.58%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SK증권의 ROE는 0.7%에 불과했다.
출처: SK증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