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우아한형제들' 떠난다던 김봉진, 여전히 사내이사로3월 중임 이후 여전히 등재되어 있어, 실질적 사내이사는 이국환 대표 한명뿐
이지혜 기자공개 2023-09-05 13:48:3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 김봉진 고문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창업한 지 13년만에 우아한형제들을 떠나겠다고 밝혔지만 김 고문은 여전히 사내이사에 등재되어 있다. 다만 김 고문은 현재 우아한형제들의 고문인 만큼 경영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도 우아한형제들은 새로운 사내이사나 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나 이사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본사가 독일에 있는 만큼 행정절차 진행과 의사결정 속도가 더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 떠나겠다던 김봉진, 여전히 사내이사로
법원의 법인 등기 확인 결과 김봉진 고문이 여전히 사내이사에 등록되어 있다. 김 고문은 올 3월 우아한형제들 사내이사에 중임됐다.
김 고문이 올 7월 초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두 달 가까이 사내이사로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김 고문은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주인데 올 7월 7일 오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우리 구성원들과 함께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이 행복했다”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올 1월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를 이국환 대표에게 넘겼다. 이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었으며 경영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긴 김 고문은 이사회 의장만 맡고 있다가 약 반년 만에 우아한형제 이사회의 의장과 함께 우아DH아시아의 이사 겸 집행이사도 내려놓기로 했다.
우아DH아시아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세운 싱가포르 합작법인이다. 2020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을 독일 DH에 매각하면서 세웠다. 김 고문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며 의장직을 내려놓는 배경을 밝혔다.
다만 고문으로 활동하며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경영자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고문인 만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자문은 제공하지만 실질적으로 김 고문이 현재 경영에 관여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사회 구성에 진척 없어
김 고문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는데도 여전히 이사회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본사가 독일에 있어 이사회 구성 등 작업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다 관련 의사결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의장 선임 등을 위한 임시이사회 일정이 어떻게 잡힐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회는 김 고문 외에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국환 대표가 사내이사에 등재되어 있다. 이밖에 COO 등 다른 임원들은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에 매각되며 공시 의무 등이 없어서다. 사실상 우아한형제들 이사회에서 경영에 개입하는 사내이사는 이 대표 한 사람밖에 없는 셈이다.
이밖에 다른 이사회 구성원으로는 기타비상무이사인 벨기에국인 피터얀반데피트와 독일국인 안드레아스크라우제, 크리스티안요하네스워커가 있다.
이 가운데 피터얀반데피트는 독일 본사 DH의 COO도 맡고 있다. 그는 2015년 8월 DH에 합류해 2021년 5월 COO에 선임됐다. 주요 업무는 국제 시장 담당과 영업, 고객관리,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부문의 글로벌 리더다. 이에 따라 한국 우아한형제들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경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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