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IB투자, 강남 떠나 용산에 새 둥지 '배경은' 여의도와 접근성 향상으로 'LP 영업' 강화, 독립적인 투자 문화 조성 포부
이기정 기자공개 2023-09-12 08:32:1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IB투자가 강남에서 용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용산 인근에 벤처캐피탈(VC)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너지IB투자는 VC가 밀집한 테헤란로와 LP(출자자)가 모여있는 여의도 중간 지점에 자리를 잡고 양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모두 취하겠다는 전략이다.8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너지IB투자는 최근 강남구청역 인근 송암빌딩에서 신용산역 부근의 용산푸르지오써밋으로 사무실 이전을 완료했다. 2020년 양재에서 사무실을 옮긴 후 3년만의 재이동이다.
이번 이전으로 시너지IB투자는 LP 영업 효율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와 은행, 자산운용사 등 LP가 모여 있는 여의도와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묘수다. 다만 테헤란밸리에 위치한 VC들과의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중간 지점을 골랐다.

이건영 시너지IB투자 대표는 "용산이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VC가 자리잡기에는 다소 애매한 지역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사실 사무실 임대료 역시 강남보다 용산이 더 비싼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특성상 출자 은행이 많은 여의도와 거리가 가까워지는 점은 장점이 될 것"이라며 "용산 일대에는 하이브와 아모레 등이 있어 젊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주변에 삼일회계법인 등이 위치해 업무 편의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통상 벤처업계는 사무실 위치를 고를 때 △동종업계 밀집도 △주변 인프라 △교통의 편의성 △가격(임대료) 등을 고려한다. 이중에서도 클럽딜 기반의 투자가 많은 업계 특성상 동종업계 밀집도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실제 국내 벤처캐피탈 대다수가 이같은 이유로 삼성역, 역삼역 일대 테헤란로에 모여있다. 테헤란로는 1990년대 후반 벤처기업이 다수 자리를 잡으면서 벤처캐피탈이 모이기 시작한 지역이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조단위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VC들이 위치해 있다.
여의도의 경우 영업 대상인 LP들이 밀집해 있다. LP 영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자주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지역이다. UTC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이 여의도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된 성수역 일대도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성수역은 무신사, 에이블리 등 유니콘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DSC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퓨처플레이, 옐로우독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시너지IB투자는 시너지파트너스의 계열사로 메자닌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다. 단기적인 수익이 아닌 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0년 이 대표가 수장으로 오른 후 매년 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하반기 펀드레이징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자를 모집해 보다 차별화된 하우스라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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